엄태웅 "다시 사랑? 지금은 혼자가 편하다"

  • 등록 2010-09-14 오전 8:18:29

    수정 2010-09-14 오전 10:19:25

▲ 엄태웅(사진=권욱 수습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연애·결혼? 당분간은···"

배우 엄태웅(36)이 당분간 연애는 물론 결혼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엄태웅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 인터뷰에서 "여자 친구가 있느냐?"라는 물음에 "없다"고 잘라 말하며 "연애에도 관심이 덜해졌다. 당분간은 혼자 지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앞으로 누군가를 또다시 사귀게 되더라도 공개 연애는 않겠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전 여자 친구였던 이영진과 열애 보도 당시 순진하게 인정을 하는 바람에 파파라치 취재 등에 시달리는 등 몇 년간 힘든 일이 많았었다는 것.

엄태웅은 "그때를(열애 인정) 생각해보면 열애 사실을 부인한다고 해서 상대에 안 좋을 것도, 대중에게 미안할 이유도 딱히 없었는데 왜 그랬나 싶다"며 "상대를 위해서라도 열애 공개에는 더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부터 모델 이영진과 교제하다 2년 여만인 지난해 초 결별했다. 당시 이들의 소속사 측은 "일로 바빠 관계가 소원해졌고 성격차이도 있었다"고 결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엄태웅은 연애 스타일을 묻는 말에 "처음에는 좋아서 잘해주다가 나중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해지고 느슨해지는 여느 남자들과 비슷하다"며 "하지만 정말 사랑했다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사랑에 미숙했던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했다.

엄태웅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비로소 일을 시작했다"라며 "새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을 촬영하며 연기가 재밌다는 걸 처음 알았고 지금은 무엇보다 일이 즐겁다. 당분간은 일과 연애하듯 살겠다"고 밝혔다.

한편 1997년 장진 감독의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 2005년 드라마 `쾌걸춘향`으로 이름을 알린 엄태웅은 지난해 시청률 40%를 넘나들며 사랑받은 MBC 사극 `선덕여왕`을 거쳐 새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새 영화에서 그는 연애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사랑을 돕는 에이전시 대표 병훈 역을 맡아 이전에 볼 수 없던 로맨틱한 면모를 선보인다.

서른여섯 독신남 엄태웅은 몇 해 전 누나 엄정화에게서 독립해 지금은 진돗개,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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