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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드디어 터졌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가 울버햄튼원더러스(감독 믹 맥카시)를 꺾고 칼링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소재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칼링캅 16강전(4라운드) 맞대결에서 울버햄튼을 3-2로 꺾었다.
박지성이 모처럼만에 골맛을 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박지성은 스컨소프와 치른 32강전(3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몰아친데 이어 이날 경기서도 후반25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칼링컵에서의 선전을 이어갔다.
상대팀 울버햄튼은 '거함' 맨유를 맞아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을 펼치는 형태의 전술로 선전했지만, 아쉬운 한 골 차 패배를 허용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맨유가 한 골을 넣으며 치고나가면 울버햄튼이 만회골을 터뜨리는 형태의 접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을 통틀어 나온 5골이 모두 후반에 집중되며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은 후반11분에 나왔다. 이날 맨유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베베가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울버햄튼의 동점골이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엘로코비가 타점 높은 헤딩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버햄튼이 후반31분에 터진 폴리의 땅볼 슈팅을 앞세워 재차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강호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후반 교체투입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후반45분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박지성은 후반 추가시간 중 팀 동료 레이블 모리슨과 교체됐고,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3-2 울버햄튼원더러스(2010-11시즌 칼링컵 16강전)
▲득점자
베베(후반11분), 박지성(후반2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후반45분/이상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조지 엘로코비(후반15분), 케빈 폴리(후반31분/이상 울버햄튼원더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4-4-2
FW : 페데리코 마케다 - 가브리엘 오베르탕
MF : 박지성(후45.레이블 모리슨) - 대런 깁슨 - 마이클 캐릭 - 베베(후36.하비에르 에르난데스)
DF : 웨스 브라운 - 조너선 에반스 - 크리스 스몰링 - 파비우 다 실바(후29.게리 네빌)
GK : 벤 아모스
▲울버햄튼원더러스(감독 믹 맥카시) 5-3-2
FW : 스티븐 플레처 - 실베인 이뱅스블레이크(후35.마커스 벤트)
MF : 스티븐 헌트 - 데이빗 존스 - 매튜 저비스(후40.케빈 도일)
DF : 케빈 폴리 - 크리스토프 베라 - 미카엘 망시엔 - 조지 엘로코비 - 스티븐 무요콜로
GK : 웨인 헤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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