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불의 여신 정이’(사진=화면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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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한고은이 문근영의 화병을 선택하지 않았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18회에서는 실명 후에도 인빈(한고은 분)이 명한 화병을 만들기에 다시 나선 정이(문근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이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화병 만들기에 나섰고 “화청하지 않은 순백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화병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빈의 생일날 육도(박건형 분)의 화려한 자기와 정이의 백자가 인빈 앞에 놓여졌다.
정이는 “화병보다 꽃이 돋보여야 함이고 꽃보다는 꽃을 꽂으시는 마마께서 더 돋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화병 안에 꽃을 세울 수 있는 병들이 있어 원하는 모양을 살릴 수 있다. 그리고 마마의 팔 길이에 맞춰 가장 편하게 쓰시도록 만들었다”며 섬세함을 내보여 선조(정보석 분)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인빈은 “빈의 자리라는 것이 한가하게 꽃이나 꽂는 자리가 아니다. 꽃이 꽂혀있는 시간보다 빈 화병으로 두는 시간이 많으니 제 화병은 꽃이 없어도 아름답고 화려해야 한다”며 정이가 아닌 육도의 화병을 선택해 정이를 실망하게 했다.
강천(전광렬 분)은 정이에게 “이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눈도 보이지 않는 네가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분원을 떠나라는 명을 내려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