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미식로드] 유기농 독일빵에 수제맥주 한잔…'인싸 핫플' 여기 다 있네

경남 남해를 색다르게 즐기는 여행법
  • 등록 2019-05-03 오전 12:00:01

    수정 2019-05-03 오전 12:00:01

아난티 남해 이터널 저니


[남해=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음식의 맛은 중요하지가 않아요. ‘나’를 얼마나 더 돋보이게 하느냐가 중요하죠.”

경남 남해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여행객은 ‘여행 인싸’를 이렇게 표현했다. 여행 인싸는 40~50대 이상의 여행객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10~20대의 여행법이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를 함축한 말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을 뜻한다. 수많은 여행지 중 ‘인싸’들이 경남 남해로 몰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남해는 국내 여행지 중 유독 바다 빛깔이 고와 여행객을 사로잡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 여기에 나지막한 산과 오밀조밀한 해안 마을이 조화를 이뤄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부분 풍경을 즐기거나, 여유를 찾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았다.

전형적인 여행지였던 남해가 여행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유니크한 서점이나 예술촌, 전시관 등 문화·예술 공간이 대폭 들어서며 ‘여행 인싸’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위 ‘인싸’를 위한 감성 여행지로 남해가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특급호텔 출신의 주인장이 운영하는 독일빵집


남해에서 여행 인싸에게 가장 ‘핫’한 곳은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영원한 여행)이다. 아난티 남해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일종의 문화공간으로 서점과 라이프스타일관, 식료품관과 고급 레스토랑 등을 고루 갖췄다. 책이나 소품, 식품 하나하나를 아난티가 직접 고심하고 엄선해 들여와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점점 ‘인싸’ 사이에서 이름나더니 지금은 전국의 ‘인싸’들의 ‘핫플’(핫플레이스·Hot Place)이 됐다. 이터널 저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터널 저니가 읽고 있는 책들’ 코너다. 아난티 직원이 직접 책을 읽고 간단한 감상평을 적어 놓은 곳으로 ‘인싸’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인싸들이 즐겨찾는 ‘헐스밴드’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한 곳인 독일마을에도 ‘인싸 핫플’이 있다. 바로 수제맥주 공장이자 펍 레스토랑인 ‘완벽한 인생’과 독일 정통 빵을 만날 수 있는 ‘독일 빵집’이다. 1층 수제맥주공장에서 수제맥주를 직접 양조하는 ‘완벽한 인생’은 2층 펍 레스토랑에서 직접 생산한 맥주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싸’들이 절대 놓치지 않는 메뉴는 달로망, 은하수 아메리칸 에일, 남해 백년초 에일, 광부의 노라 스타우드 등 이곳만의 색깔을 품은 메뉴다. 맥주 거품 가득한 한잔만으로도 이미 ‘인싸’에 가까워진다.

방조어부림 앞에 있는 ‘독일빵집’은 맛까지 잡은 ‘인싸 핫플’이다. 장인정신 듬뿍 담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일식 유기농 빵이 가득하다. 이곳 주인장은 국내 대표 호텔 출신으로 이곳에 귀촌했다. 직접 제빵기술을 익혔다. 여기에 주인장이 직접 내려 풍미와 향이 가득한 커피 한잔이면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진다.

이 외에도 남면 평사리의 ‘남해바래작은미술관’, 최근 ‘인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 돌창고 프로젝트의 ‘시문돌창고’와 ‘대정돌창고’, 입장료와 대관료가 무료인 점도 모자라 관리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 ‘바람흔적미술관’, 남해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캔들공방 ‘유자아뜰리에’, ‘피맥’(피자와 맥주)을 즐길 수 있는 ‘헐스밴드’도 핫플레이스다.

아난티 남해 이터널 저니 레스토랑의 스페인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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