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참가하는 LPGA 투어 대회다.
고진영은 올해 2월부터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전지훈련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했던 고진영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귀국했다. 그 뒤 국내에 머물며 개인훈련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며 LPGA 투어 복귀를 준비했다.
2월 중순 중단됐던 LPGA 투어가 7월 재개를 시작했으나 고진영은 계속해서 국내에 머물렀다. 지난 9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개막을 확정하면서 미국행을 고민했으나 타이틀 방어마저 포기했다.
복귀를 앞둔 고진영은 10월 열린 KLPGA 투어 대회 오텍캐리어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연속 출전하며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이상의 성적을 올려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확인시켰다.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3위, KB금융 챔피언십 준우승,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3개 대회 평균 68%의 그린적중률을 보였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는 29개를 적어냈다. 당장 LPGA 투어 대회에 나가도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경기력이다.
고진영은 펠리컨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가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CME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이 목표이며 US여자오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 최종전 출전에 의지를 보였다. 이어 “작년에 많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한국에서) 5개 대회밖에 하지 못했다”며 “코스에서 감을 빨리 찾아야 할 것 같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준비 상황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박성현(27), 이정은(24), 김세영(27), 박희영(33) 등 한국선수 13명이 출전한다. 이정은은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약 9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다. 5월부터 10월까지 KLPGA 투어를 뛰며 경기력을 유지해온 만큼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27)과 9월부터 LPGA 투어 활동을 재개한 박성현(27)도 휴식을 마치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는 올해 LPGA 14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김세영(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미림(ANA 인스퍼레이션), 박인비(호주여자오픈), 박희영(ISPS 한다 빅오픈)이 1승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