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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0개였고 스트라이크는 19개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89.8마일(약 145㎞)이 나왔다.
기록은 큰 의미가 없었다. 토론토의 1선발로 입지가 확고한 류현진은 이날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 오스틴 헤이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다음 타자 DJ 스튜어트와 라이언 마운트캐슬도 포수 파울플라이, 3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처리했다. 1회초 투구수는 겨우 9개였다.
류현진은 챈스 시스코를 루킹 삼진을 잡았지만 라몬 우리아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타일러 네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앤서니 케이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경기에서 2이닝 던졌고, 불펜에서 추가로 15개를 던지면서 다음에는 3이닝 던질 수 있게 준비했다”며 “계속 투구 수를 늘리며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닝 수와 투구 수라고 생각한다”며 “첫 경기였고, 첫 스타트를 이닝 수와 투구 개수를 잘 맞춰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 중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