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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반도체 부족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국 산 자동차 반도체칩으로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여지껏 대부분 반도체를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미중 간 무역전쟁 속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첨단 산업분야 도약을 위해 R&D 투자규모를 향후 5년간 7%씩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기술 수준은 한국 반도체 기업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하지만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큰 타격을 받는 모습을 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포는 역시 2019년에 칩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곧 자체 연구개발한 칩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포는 상하이한웨이(瀚巍)마이크로전자 등 여러 반도체 회사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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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IT기업 바이두(百度)가 투자한 자동차 지능기술 업체 이카엑스는 7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칩을 개발했으며 곧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 최대 TV 메이커인 TCL은 반도체 설계와 신소재 개발을 포함한 사업에 집중할 새 자회사를 설립했다. 중국 대표 전기차 회사 중 하나인 샤오펑도 직접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경제일보는 중항(中航)증권사를 인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아태지역의 집적회로 시장점유율이 2020년의 63.8%에서 2025년의 68.1%로 연평균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 지원과 기술 진보에 힘입어 중국의 반도체 산업체인이 질적 발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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