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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서 전기차까지…中기업 반도체 개발에 사활 걸었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스마트폰 2019년부터 투자
바이두·TCL 등 IT업체에 샤오펑 등 車기업도 합류
중국 2025년 반도체 자급률 70% 목표…지원 강화
  • 등록 2021-04-13 오전 12:00:00

    수정 2021-04-13 오전 12:00:00

샤오미 베이징 본사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미중 간 기술 패권전쟁의 중심에 선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R&D)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벌어지자 IT기업 뿐 아니라 전기차 회사 등도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반도체 부족이 중국 자동차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국 산 자동차 반도체칩으로 단기간 내 대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여지껏 대부분 반도체를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미중 간 무역전쟁 속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첨단 산업분야 도약을 위해 R&D 투자규모를 향후 5년간 7%씩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기술 수준은 한국 반도체 기업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하지만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큰 타격을 받는 모습을 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샤오미(小米)는 최근 자체로 연구개발한 영상처리 칩 펑파이(澎湃) C1을 선보였다. 닛케이아시아 집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최소 34개 중국 반도체 관련 기업의 지분을 확대했다.

오포는 역시 2019년에 칩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곧 자체 연구개발한 칩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포는 상하이한웨이(瀚巍)마이크로전자 등 여러 반도체 회사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사진=신정은 기자
화웨이는 치린, 쿤펑, 바룽 등 자체 개발한 칩을 출시해 스마트폰, 보안, 스마트TV 등 가전제품에 접목하고 있다. 화웨이 산하 하버투자도 반도체 소재, 칩 디자인, 반도체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중국 대형 IT기업 바이두(百度)가 투자한 자동차 지능기술 업체 이카엑스는 7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칩을 개발했으며 곧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 최대 TV 메이커인 TCL은 반도체 설계와 신소재 개발을 포함한 사업에 집중할 새 자회사를 설립했다. 중국 대표 전기차 회사 중 하나인 샤오펑도 직접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2020년 중국 집적회로(IC) 시장은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세계시장 성장률의 3배에 달한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미중 간 기술 전쟁 속에서도 지난해 중국 집적회로 총 매출은 8848억위안(약 154조원)으로 전년대비 17.0% 증가했다. 협회는 올해 집적회로 매출이 전년대비 15.4% 증가한 1조221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일보는 중항(中航)증권사를 인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아태지역의 집적회로 시장점유율이 2020년의 63.8%에서 2025년의 68.1%로 연평균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책 지원과 기술 진보에 힘입어 중국의 반도체 산업체인이 질적 발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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