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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이언·퍼터 그립'…괴짜 골퍼 허인회 클럽의 비밀

허인회, 나만의 클럽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
아이언 그립은 가볍게…샤프트는 무겁게 사용
퍼터 그립은 찢어지기 전까지 늘려 장착
"무게에 민감하게 반응…내게 맞는 클럽 찾기 위해 연구"
  • 등록 2021-05-11 오전 6:00:08

    수정 2021-05-11 오전 6:00:08

허인회.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원회)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인회(34)의 클럽에는 몇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허인회식’ 골프와 스윙으로 정상에 오른 그는 자신만의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허인회는 용품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괴짜 골퍼’로 통한다. 클럽을 직접 만들고 데이터보다는 본인의 감에 따라 샤프트와 그립 등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허인회는 “나는 감으로 골프를 치는 만큼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과 다른 스펙의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며 “나만의 스윙을 만드는 것처럼 가장 느낌이 좋은 클럽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약하고 있는 필드 위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만큼이나 클럽과 스윙을 연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디섐보가 길이에 집착한다면 허인회는 무게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허인회의 스윙 웨이트는 일반적인 선수들의 스펙과 비슷하지만 그립과 샤프트, 헤드 무게 구성이 다르다.

아이언의 경우 샤프트를 무겁게 하고 헤드와 그립을 가볍게 했다. 허인회가 사용하는 그립의 무게는 25g으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그립(50g)의 절반 정도다. 드라이버는 정반대다. 50g대 가벼운 샤프트를 장착했다.

그는 “스윙 웨이트는 일반적인 스펙과 큰 차이가 없지만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느낌이 완전 다르다”며 “14개 클럽 모두 내가 생각하는 무게가 느껴져야 마음 편하게 샷을 할 수 있는 만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나만의 클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언 그립으로는 가벼운 걸 사용하는 만큼 무거운 샤프트를 끼웠다”며 “가벼운 그립을 사용한 뒤 아이언 샷을 만들어치는 게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허인회가 사용하는 퍼터 그립도 일반적은 것과는 다르다. 그는 퍼터 그립을 최대한 늘린 뒤 장착한다. 퍼트할 때 퍼터 헤드와 공이 맞는 느낌을 양손에서 모두 느끼기 위해서다.

캘러웨이 투어팀 관계자는 “허인회는 퍼터에 그립을 끼울 때 찢어지기 전까지 그립을 늘린 뒤 끼운다”며 “최근에 손목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 두꺼운 퍼터 그립을 사용하는 선수들과는 정반대다. 허인회는 손의 감각으로 퍼트하는 선수인 만큼 얇은 그립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허인회는 지금의 클럽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내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은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허인회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사용한 클럽.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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