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홈트는 허리건강에 오히려 독, 허리디스크 피하려면?

자신의 신체 상태 고려하지 않은 홈트, 부상 위험 높아
  • 등록 2021-05-19 오전 12:03:42

    수정 2021-05-19 오전 12:03: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하는 운동을 뜻하는 홈트(홈 트레이닝)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자세의 홈트는 오히려 허리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의 운동법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한다. 디스크는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잘못된 자세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제 자리에서 이탈하게 될 경우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눌러 극심한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운동할 경우 발병 위험이 큰데, 최근 홈트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이 시기 주의가 필요하다. 빅데이터 컨설팅 기업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8.1%가 홈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홈트로 가장 많이 한 운동은 스트레칭(62.1%)과 윗몸일으키기o팔굽혀펴기(53.3%)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이 높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몸에 긴장을 풀어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할 수 있지만, 확실한 스트레칭 효과를 보기 위해 허리를 앞으로 과하게 구부리는 자세는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안 척추 뒤쪽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디스크 탈출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허리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척추를 받쳐주는 힘이 약해 이 같은 동작이 척추에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

복근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윗몸일으키기 역시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할 경우 허리디스크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윗몸일으키기를 정확하게 하는 사람은 복근의 힘을 이용해 일어나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허리의 반동을 이용해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척추에 충격이 누적돼 디스크 탈출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를 오랜만에 운동해 생긴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엉덩이에서 발까지 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찌릿하면서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증상이 많이 악화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전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2개의 구멍을 내어 한쪽에는 내시경과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을 진행한다. 절개 수술보다 조직 손상이 적어 회복 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홈트를 통해 몸의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한 운동이 중요하다”며 “허리 근육이 약하거나 허리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과 과도하게 허리를 구부리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는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고 통증이 만성적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 수술이 아니더라도 약물치료와 시술 요법 등도 허리디스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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