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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겨냥…韓, 美주최 랜섬웨어 공격 대응 화상회의 참석

30여개국 참가
국경넘은 사이버 범죄, 국제사회 공조 중요해져
  • 등록 2021-10-15 오전 1:23:02

    수정 2021-10-15 오전 1:23:0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13~14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관하는 랜섬웨어(악성코드) 대응 이니셔티브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랜섬’은 몸값을 뜻하는 영어단어로 랜섬웨어는 해커가 감염시킨 컴퓨터 내 문서나 사진 등 중요 파일을 복구시켜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 행위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서 이같은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너머선 국가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특히 여기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뚫으려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인식도 반영돼 있다.

실제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30여개국에 달하지만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은 빠져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러시아가 참가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설명을 거부했으나 과거에 있었던 사이버공격의 배후 의심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올 들어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S SA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그 배후로 러시아 소재 범죄조직을 지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서도 같은 의심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백악관은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격이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해커의 짓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 잇따른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 배후에는 북한이 있을 것이라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는 동맹과 우호국들의 연계를 통해 사이버 안보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미간 랜섬웨어 워킹그룹 첫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앤 노이버거 사이버 보안 국가안보 부보좌관, 마이클 페줄로 호주 내무장관 등 중량 있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충면 국제안보대사가 수석대표로 나섰으며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금융위원회 등 랜섬웨어 대응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사는 수석대표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디지털 연계성 증가와 함께 랜섬웨어 공격이 국내외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로서는 올해 8월 랜섬웨어 대응 강화 방안을 수립하여 예방-대응-역량강화 등 전주기적 랜섬웨어 대응 강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우리 정부는 유엔에서 ‘사이버공간의 책임있는 국가 행동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PoA)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이버공간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초국경적인 랜섬웨어 대응 국제 공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참석국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는 랜섬웨어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이버 역량 강화 및 회복력(resilience) 제고, 민-관 협력 증진, 법 집행과 수사 과정의 국제 공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네트워크 안보와 회복력 △불법금융 대응 △랜섬웨어 네트워크 차단 △랜섬웨어 대응 수단으로서의 외교 등 4개 주제에 대한 참석국 간 토론이 진행됐다.

이같은 토론을 바탕으로 참석국은 △네트워크 회복력 증진을 위한 협력 △랜섬웨어 대가 지불 과정에서의 가상자산 자금세탁 차단을 위한 규제,·감독·조사 관련 협력 △법집행기관-안보당국-사이버안보 기관 간 협력의 적시 추진 △사이버범죄 대응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외교적 협력 강화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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