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개편에도 건설주 '우수수'

KRX건설 지수 올해 들어 20% 이상 빠져
분양가 상한제 개편에도 힘 못쓰는 건설주
"개편안 아쉬워…추가 금융대책 보완 필요"
  • 등록 2022-06-23 오전 12:03:00

    수정 2022-06-23 오전 12:03: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가 전날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을 발표했음에도 22일 건설주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건설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분양제상한제 개편안이 기대치에만 부합했으나 다소 아쉽다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전반적인 건설 업종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추가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전 거래일 대비 6.35% 내린 53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 외 KCC건설(021320)이 7% 이상, DL이앤씨(375500)가 6% 이상 떨어졌다. 이날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도 4% 이상 줄줄이 내렸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3% 이상 밀렸다.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건설주 주가도 모두 내렸다.

윤석열 정부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건설주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건설주는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거래가 침체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인플레이션 등으로 자재비가 급등하며 건설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며 약세를 지속해왔다. KRX 건설지수는 올해 들어 21.22%나 빠졌다. 올해 초만 해도 KRX 건설지수는 700포인트를 웃돌았으나 22일 현재 536.80로 떨어졌다.

특히 주가 상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은 건설주 주가 반등을 이끌 핵심 이벤트로 여겨졌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뿐 아니라 수도권 곳곳의 사업장에서 일반분양을 미루고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기다리고 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상한제는 주거이전비, 명도소송비, 조합운영비 등 정비사업 조합의 필수 지출 비용을 가산비 항목에 포함하면서 실비 범위를 넓혔다.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 수시고시 조건을 넓혀 자재가격 상승률에 따라 현장의 공사비 증가분을 반영하도록 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일반 분양가는 현행 제도에서보다 1.5~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반응은 다소 아쉽다는 분석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정부에서 시장과 소통해온 개편 방안 외 추가적인 대책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며 “주택공급과 공사비 측면에서 미착공 주택 수주잔고를 가진 건설사들에게 호재가 분명하지만 기대치에만 부합한 개편안에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분양가 상승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청약 수요 감소를 보완할 금융대책이 보완될 필요가 있고, 조정대상지역의 수정 또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으로 건설업종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건설사 수익성 개선과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분양가상한제 폐지나 택지비 산정방식 개선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제도 개선은 건설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분양가 상승을 기다리던 대기물량의 분양 재개가 예상된다. 향후 추가적인 제도개선이 없음을 명확히 해 불필요한 분양지연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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