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대해부]①기술수출 찍고 실적 턴어라운드...7000억 기업 첫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국내 최고 신약개발 전문가 김훈택 대표 설립
올해 자궁내막증 치료제 기술이전 유력
면역항암제 및 혈우병 치료제도 기술이전 가능성↑
7000억 가치 기업 목표, 기술이전으로 흑자전환 목표
  • 등록 2022-07-18 오전 8:44:44

    수정 2022-07-18 오전 8:44:44

이 기사는 2022년7월14일 8시44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국내 1호 신약이자 합성신약 항암제인 선플라주를 개발했고,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은 바이오 신약 앱스틸라(혈우병 치료제)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김대표는 32년간 신약개발 한우물을 팠다.

SK케미칼(285130)에서 27년간 신약개발 연구를 하면서 국내 신약개발 업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김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 티움바이오(321550)다. 2016년 12월 설립된 티움바이오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약 5년 동안 신약개발에 매달린 티움바이오는 서서히 유망주에서 K-바이오를 끌어나갈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와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 면역항암제 ‘TU2218’, 혈우병 치료제 ‘TU7710’이다. 이 외에도 혈우병, 섬유증, 항암제 등 9개의 신규 파이프라인이 있다”며 “이 중에서도 핵심 파이프라인 3개 물질은 늦어도 2024년 또는 2025년까지 기술수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움바이오 파이프라인.(자료=티움바이오)


올해 기술수출이 가장 유력한 물질은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이다. 티움바이오는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논의를 한창 진행 중이다. 업계 내에서는 기술수출 규모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후 회사를 7000억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실적의 턴어라운드와 높은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올해 기술수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티움바이오(321550)는 지난해 매출이 10억원대에서 5000만원대로 급감했고, 영업손실도 지속되고 있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면역항암제 TU2218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혈우병 치료제도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연구개발비용이 소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티움바이오 연구개발(R&D) 비용은 2019년 41억원, 2020년 61억원, 지난해 약 19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 대표는 “핵심 후보물질들이 임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했다. 올해도 약 200억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자궁내막증 치료제 기술수출이 이뤄진다면 실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티움바이오와 업계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기술수출 규모를 약 2000억원으로 추산하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규모가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애브비가 개발한 자궁내막증 치료제 엘라골릭스와 스위스 옵세바가 개발한 린자골릭스도 임상 2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됐다”며 “엘라골릭스가 약 7400억원, 린자골릭스가 약 2600억원 규모였던 만큼 TU2670도 비슷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과 향후 임상 3상 진입 시 수령 가능한 마일스톤, 신사업으로 시작한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 수익까지 더하면 영업적자를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SD가 주목하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김 대표가 상용화 시킨바 있는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기술수출 기대감도 상당하다. 면역항암제 TU2218은 TGF-β와 VEGFR2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TGF-β와 VEGFR2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단독 및 병용투여에서 높은 효능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제약사 MSD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티움바이오에 약 400억원 규모의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해 공동 개발에 나선 상태다.

혈우병 치료제 TU7710은 3세대 치료제로 경쟁물질과 비교해 반감기와 안전성에서 뛰어나다. 1세대 치료제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고, 2세대 치료제는 짧은 반감기와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3세대 치료제는 연 매출 14조원으로 블록버스터 약물인 노보세븐(노보 노디스크) 대비 반감기가 6~7배 높다. 또한 노보세븐 대비 낮은 면역원성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티움바이오의 가장 핵심이라고 하면 혈우병 치료제를 꼽을 수 있다. 혈우병 치료제의 경우 티움바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FDA 승인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만큼 향후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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