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엔터 최재우 대표 "수장 첫경험, 신선한 걸그룹 탄생 자신"[인터뷰]

기획형 프로듀서·음악투자유통전문가 출신
신생 F&F엔터테인먼트 초대 대표 선임
올 하반기 지상파 통해 글로벌 오디션 론칭
  • 등록 2023-01-20 오전 6:10:00

    수정 2023-01-20 오전 6:1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4세대 걸그룹 시장이 포화상태이지만, 분명 틈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신선한 걸그룹을 만들 자신 있습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F&F엔터테인먼트 최재우 대표는 신인 걸그룹 멤버 선발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기획형 프로듀서이자 음악 콘텐츠 투자유통전문가로 가요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투자팀 프로젝트 리더, 플렉스엠 부사장 등을 지냈다.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업계에서 20여년간 일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했던 경험이 많은데 이번엔 정말 ‘0’에서 출발이네요. 법인 설립 준비 단계 때부터 수장을 맡은 데다가 사옥까지 직접 알아보고 다녔다보니 책임감과 애사심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어요. 그만큼 어깨가 무겁기도 하고요. 부담 반, 기대 반입니다.”

F&F엔터테인먼트는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여러 유명 패션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인 F&F가 설립한 신생 엔터테인먼트사로 주목받는 곳이다. 최 대표가 초대 대표다.

“F&F가 지난해 드라마 제작사(빅토리 콘텐츠) 지분을 인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발을 넓히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때 제가 중간에서 일종의 에이전트 같은 역할을 했어요. 그러던 중 F&F 측에 제가 구상하던 걸그룹 오디션 기획서를 보여드렸는데, 그걸 보고는 ‘함께 시작해보자’면서 저에게 대표직을 제안했죠.”

최 대표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기획서로만 존재했던 걸그룹 오디션은 이미 어느 정도 구체화되어 있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 중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론칭을 준비 중인 걸그룹 오디션의 주요한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북미,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원석들이 K팝의 근원지 한국을 찾아 데뷔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4년 전쯤부터 걸그룹 오디션을 구상해왔어요. 당시 인도네시아 출신 멤버 디타가 속한 걸그룹인 시크릿 넘버와 드라마 ‘사내맞선’ OST 작업을 함께했는데, 유튜브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글로벌에 초점을 맞춰 기획해야겠다는 방향성을 잡게 됐고요.”

“기존 아이돌 오디션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겠다”는 게 최 대표의 계획이다. 최 대표는 “공정성과 흥미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투표는 전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대표는 “참가자들의 국적이 다양한 글로벌 오디션으로 기획 중이지만, K팝 그룹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는 팀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데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도 했다. 조만간 걸그룹 오디션에 관한 보다 구체화된 콘셉트와 론칭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란다.

“K팝 아이돌의 꿈을 품고 한국을 찾은 이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해요. 이미 여러 플랫폼사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질 그룹이 데뷔할 때쯤이면 메타버스 시장이 지금보다 눈에 띄게 발전해있을 것이기에 기획 단계부터 공략법을 연구하고 있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게 될 걸그룹이 F&F가 보유한 패션 브랜드들과 펼칠 협업 또한 기대되는 포인트다. 최 대표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택을 떼지 않고 옷을 입는 걸 유행시켰듯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최 대표는 “공유, 신세경, 에스파 등이 F&F 패션 브랜드들의 모델로 활동 중인데, 걸그룹 오디션을 통해 그들만큼의 인기를 얻는 스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최 대표는 ‘별에서 온 그대’, ‘시크릿 가든’, ‘김비서가 왜 그럴까’, ‘사내맞선’ 등 50여편의 드라마 OST 제작을 담당하며 다수의 히트 음원을 탄생시킨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인디와 오버의 만남’을 콘셉트로 한 음원 프로젝트인 ‘리코드 프로젝트’를 주도해 긱스와 소유의 ‘오피셜리 미싱 유, 투’(Officailly missing you, too)를 차트 1위곡으로 만들기도 했다.

아이돌들과의 접점도 있다. Mnet 걸그룹 오디션 ‘프로듀스101’이 끝난 뒤 데뷔조에 들지 못한 상위권 연습생들을 한 데 모아 프로젝트 걸그룹 I.B.I(아이비아이)를 결성시킨 주역이 최 대표다. 최 대표는 자신의 강점을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이끌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연함’으로 꼽았다.

“아무래도 음악 프로듀서나 매니지먼트 담당자 출신 대표들은 개인의 신념이나 고집이 강한 면이 있죠. 반면 저는 컬래버레이션을 주업으로 해온 만큼 앞으로 가요계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데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대표는 걸그롭 오디션 론칭과 더불어 F&F엔터테인먼트 자체 연습생을 선발해 육성하는 일에도 힘쓸 계획이다.

“실력은 충분한데 그룹의 콘셉트와 맞지 않아서 데뷔 시기를 놓치는 친구들을 여럿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그간의 경험을 살려 향후 F&F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할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활동을 펼치면서 재능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