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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은희는 감히 제가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이었어요.”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제작 라이필름 영화사집)에서 여자 주인공 은희를 연기한 배우 임수정의 설명이다.
임수정은 17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행복’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희는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깊은 감성, 고전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강한 모성애를 지닌 인물”이라며 “이를 연기하며 여자로서 한층 성숙해졌고 배우로서도 한꺼풀 벗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수정은 “지금까지 내가 연기한, 표면적으로 어린 캐릭터들과 다르게 은희는 20대 후반 여성으로서 감성을 투영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임수정은 이 영화에서 기존보다 한층 어른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앳된 외모는 여전하지만 자신보다 10세 많은 상대역 황정민과의 조화는 크게 어색함이 없다. 오히려 영화 속 행동에서는 임수정이 연기한 은희가 황정민이 맡은 영수보다 더 어른스러워 보일 정도다.
임수정은 “허진호 감독이 감정 표현을 많이 하라는 주문을 했고 그걸 따랐더니 인물들의 상황에 쉽게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이 영화가 공개되기 전 예고편에서는 임수정과 황정민의 베드신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베드신이 부담이 안될 수는 없지만 시나리오에 처음부터 있었고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 만큼 꼭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재미있게 잘 찍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행복’은 오는 10월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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