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그리스, 나이지리아 제압…한국, 16강 `파란불`

  • 등록 2010-06-18 오전 12:53:33

    수정 2010-06-18 오전 12:59:11

▲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극적으로 누르고 16강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그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와 후반 바실리스 토로시디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한국전 패배를 딛고 승점 3점을 따내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2연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특히 그리스가 이기고 나이지리아가 패함으로써 한국의 16강 진출 희망은 더 높아졌다. 한국과 그리스가 조 2위를 놓고 다투는 상황이 됐지만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반면 한국은 2패를 당한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있어 그만큼 한국이 유리하다.

선제골은 나이지리아가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5분 칼루 우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리스 미드필드 왼쪽에서 우체가 길게 찬 프리킥이 그대로 그리스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그리스 골키퍼가 문전 혼전에서 공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실책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선제골 이후 수비를 강화하면서 일찌감치 지키는 작전으로 나섰다. 반면 발등에 불 붙은 그리스는 만회골을 위해 보다 공세적으로 전환했다.

나이지리아에게 근소하게나마 유리하게 흘러가던 경기 흐름은 레드카드 하나로 확 바뀌었다. 나이지리아의 측면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가 그리스 선수를 스파이크 바닥으로 가격하려는 동작을 취하자 주심이 이를 보고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린 것.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그리스는 곧바로 주득점원인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를 투입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효과는 금방 찾아왔다. 10명의 나이지리아를 상대한 그리스는 전반 43분 토로시디스가 떨어뜨린 볼을 살핑기디스가 오른쪽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문 왼쪽을 꿰뚫는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스로선 희미해졌던 16강 희망을 되살리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후반들어 양 팀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후반 13분경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나란히 결정적인 찬스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양 팀의 주전 공격수 게카스와 야쿠부가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벤치에선 안타까운 탄식이 이어졌다.

이후 경기는 그리스가 주도했다. 나이지리아 골문을 계속 위협하던 그리스는 후반 26분 토로시디스의 추가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나이지리아 진영 중앙에서 알렉산드로스 치올리스의 중거리 슈팅이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의 손을 맞고 나온 것을 쇄도하던 토로시디스가 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그리스는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나이지리아를 압박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과의 첫 경기 패배 후 최악의 상황에 몰렸던 그리스로선 나이지리아전 승리가 극적인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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