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로메달 1골 1AS' 덴마크, 카메룬 꺾고 부활

  • 등록 2010-06-20 오전 5:21:07

    수정 2010-06-20 오전 5:24:07

▲ 카메룬전에서 1골 1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친 데니스 로메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카메룬을 제물로 16강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덴마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리토리아 로프투스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데니스 로메달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0-2로 패했던 덴마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올리면서 16강 불씨를 되살렸다. 덴마크는 일본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카메룬은 일본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첫 골은 이른 시간인 전반 10분만에 터졌다. 주인공은 카메룬의 간판공격수 에투였다.

덴마크 골키퍼 쇠렌센이 수비수 크리스티앙 풀센에게 안이하게 패스한 것을 카메룬의 아실 에마냐가 재빨리 가로챈 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밀어줬다. 이를 받은 에투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여유있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에투 개인으로선 2002년 한일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득점한 이후 8년만에 맛본 월드컵 골이었다.

카메룬의 선제골이 들어가자 양 팀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덴마크는 라르스 야콥센과 데니스 로메달을 활요한 측면 공격을 계속 시도했지만 카메룬의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최전방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제대로 패스가 연결되지 않다보니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끈질기게 공격을 퍼붓던 덴마크는 기어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3분 롬메달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가운데로 크로스를 밀어준 것을 쇄도하던 벤트너가 미끄러지면서 발을 갖다대 정확히 골로 연결시킨 것.

이후 카메룬은 전반 41분 에투의 슛이 골포스를 맞히고 나오는 등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덴마크 역시 활발하게 역습을 가져갔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동점 균형을 깬 쪽은 덴마크였다. 후반 16분 로메달이 카메룬 진영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카메룬 골문 왼쪽을 뚫었다. 로메달로선 전반 어시스트에 이어 골까지 성공시키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날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카메룬은 에투를 앞세워 쉴새없이 덴마크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한번 굳게 닫힌 덴마크의 수비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덴마크는 카메룬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효과적으로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카메룬은 경기 막판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덴마크는 굳건한 수비로 카메룬의 추격을 뿌리쳐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카메룬 1(1-1 0-1)2 덴마크
득점=사무엘 에투(10분. 카메룬), 니클라스 벤트너(33분. 덴마크), 데니스 로메달(61분. 덴마크)

▲카메룬(4-2-3-1)
골키퍼 : 술레마누 아미두
수비수 : 브누아 아수에코토-니콜라 은쿨루-세바스티앙 바송(<->72분 모하마두 이드리수)-리고베르 송
미드필더 : 제레미-아실 에마나-피에르 웨보(<->78분 뱅상 아부바카르)-스테판 음비아-에용 에노(<->46분 장 마쿤)
공격수 : 사무엘 에투

▲덴마크(4-3-3)
골키퍼 : 토마스 쇠렌센
수비수 : 시몬 부스크 포울센-다닐 아게르-시몬 키에르-라르스 야콥센
미드필더 : 예스페르 그뢴키에르(<->67분 토마스 칼렌베르)-크티스티안 포울센-마르틴 예르겐센(<->46분 다닐 옌센)
공격수 : 욘 달 토마손(<->86분 야코브 포울센)-니클라스 벤트너-데니스 로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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