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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리토리아 로프투스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E조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데니스 로메달의 1골 1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0-2로 패했던 덴마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올리면서 16강 불씨를 되살렸다. 덴마크는 일본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카메룬은 일본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첫 골은 이른 시간인 전반 10분만에 터졌다. 주인공은 카메룬의 간판공격수 에투였다.
덴마크 골키퍼 쇠렌센이 수비수 크리스티앙 풀센에게 안이하게 패스한 것을 카메룬의 아실 에마냐가 재빨리 가로챈 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밀어줬다. 이를 받은 에투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여유있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에투 개인으로선 2002년 한일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득점한 이후 8년만에 맛본 월드컵 골이었다.
하지만 끈질기게 공격을 퍼붓던 덴마크는 기어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3분 롬메달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가운데로 크로스를 밀어준 것을 쇄도하던 벤트너가 미끄러지면서 발을 갖다대 정확히 골로 연결시킨 것.
이후 카메룬은 전반 41분 에투의 슛이 골포스를 맞히고 나오는 등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덴마크 역시 활발하게 역습을 가져갔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동점 균형을 깬 쪽은 덴마크였다. 후반 16분 로메달이 카메룬 진영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카메룬 골문 왼쪽을 뚫었다. 로메달로선 전반 어시스트에 이어 골까지 성공시키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날이었다.
카메룬은 경기 막판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덴마크는 굳건한 수비로 카메룬의 추격을 뿌리쳐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카메룬 1(1-1 0-1)2 덴마크
득점=사무엘 에투(10분. 카메룬), 니클라스 벤트너(33분. 덴마크), 데니스 로메달(61분. 덴마크)
▲카메룬(4-2-3-1)
골키퍼 : 술레마누 아미두
수비수 : 브누아 아수에코토-니콜라 은쿨루-세바스티앙 바송(<->72분 모하마두 이드리수)-리고베르 송
미드필더 : 제레미-아실 에마나-피에르 웨보(<->78분 뱅상 아부바카르)-스테판 음비아-에용 에노(<->46분 장 마쿤)
공격수 : 사무엘 에투
▲덴마크(4-3-3)
골키퍼 : 토마스 쇠렌센
수비수 : 시몬 부스크 포울센-다닐 아게르-시몬 키에르-라르스 야콥센
미드필더 : 예스페르 그뢴키에르(<->67분 토마스 칼렌베르)-크티스티안 포울센-마르틴 예르겐센(<->46분 다닐 옌센)
공격수 : 욘 달 토마손(<->86분 야코브 포울센)-니클라스 벤트너-데니스 로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