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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덜미를 잡혔던 스페인이 약체 온두라스를 상대로 화풀이했다.
스페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H조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다비드 비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조별예선 성적 1승1패를 기록, 마지막 칠레전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H조의 경우 마지막 경기에서 스페인이 칠레를 꺾고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이기게 되면 세 팀이 2승1패 동률을 이루게 돼 골득실차로 우열을 가리게 된다. 반면 온두라스는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비야의 발끝에서 연속골이 폭발했다. 비야는 전반 17분 온두라스 진영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잇따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비야는 후반전 5분만에 온두라스 진영 오른쪽에서 나바스가 가운데로 밀어준 것을 받아 그대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스페인 특유의 자로 잰 듯 정교한 패싱 능력과 비야의 슈팅 능력이 함께 빛난 골 장면이었다.
이날 스페인은 20차례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이 7개나 될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반면 온두라스는 유효슈팅이 1개도 없을 정도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경기 막판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스페인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스페인 2 (1-0 1-0) 0 온두라스
다비드 비야(전 17분, 후 6분.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