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월드컵 첫 우승에 들뜬 스페인은 곳곳에서 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우승을 자축하던 시민 2명이 숨졌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서부 엑스트레마두라주에서는 사람들 한 무리가 스페인의 우승이 확정된 후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그 가운데 1명이 숨졌다.
남서부 알게시라스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보던 한 남성이 스페인이 골을 넣자 기뻐하다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야외 응원을 위해 대형 스크린 근처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해 74명이 다쳤다. 그 가운데 2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21명은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발렌시아에서도 50여명이 부상이나 음주 과다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결승전 관람 나달 “펑펑 울었다”
열렬한 축구팬으로 알려진 스페인 테니스 스타 나달이 자국의 월드컵 우승에 대해 “정말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1년 내내 오늘의 기쁨을 축하해야 한다”며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기뻐했다. 최근 윔블던 테니스 우승 직후 남아공으로 날아가 결승전을 직접 관전한 나달은 우승 직후 라커룸으로 찾아가 스페인 대표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네덜란드 대표팀 ‘보트 퍼레이드’ 취소
아쉽게 월드컵 준우승에 그친 네덜란드 대표팀의 ‘보트 퍼레이드’가 취소됐다.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우승했을 경우 암스테르담의 명물인 운하를 따라 ‘보트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었다. 암스테르담 시 당국은 박물관 광장 환영식에 참석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13일 하루 동안 대중교통요금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