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없다"

  • 등록 2010-07-18 오전 7:00:17

    수정 2010-07-18 오전 7:00:17

▲ 세스크 파브레가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을 사랑하는 선수다. 이젠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가 중단되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아스널을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소속팀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이적설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어조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벵거 감독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soccernet.espn.go.com)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나는 파브레가스가 아스널을 좋아한다고 믿는다"면서 "이제 이적설과 관련한 온갖 이야기들을 끝낼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그간 파브레가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시나리오로 여겨져 왔다. 선수 자신이 유소년 시절을 보낸 바르샤에 대해 향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산드로 로셀 바르셀로나 의장 또한 파브레가스 영입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선수들 또한 파브레가스의 영입 소문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줄줄이 밝히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한 직후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주축 멤버들이 "조속한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며 파브레가스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스페인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우승 축하연에 참석한 바르샤 출신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은 파브레가스에게 반 강제적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히는 해프닝을 일으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파브레가스의 이적에 대해 거듭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벵거 감독은 "그간 불필요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매일 파브레가스의 이적 관련 소식을 전해듣는 일이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이며, 나는 그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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