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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이어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린 박희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후 8개월 만에 통산 2승 달성의 기회를 잡았다.
‘스윙의 교과서’로 불리는 박희영은 이날 14번 드라이버 샷 중 11번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정확성을 뽐냈다. 그리고 18홀 중 16번을 그린에 올리면서 90% 가까운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27개의 퍼트도 준수했다.
시작은 조용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는 폭발적인 샷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잠시 숨을 고른 박희영의 진가는 이어진 5번홀부터 시작됐다. 5번홀부터 9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내달렸다.
후반에도 샷 감은 식지 않았다. 11번홀과 16번홀 버디로 루이스와 선두 경쟁을 벌인 박희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루이스가 17번홀,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결국 2타 뒤진 단독 2위로 첫날을 마감하게 됐다.
LPGA 투어 2연승을 노리고 있는 최나연(24·SK텔레콤)은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펑샨샨(중국), 유선영(26·정관장)과 함께 ‘메이저 챔피언’끼리 묶인 조에서 경기를 펼친 최나연은 3오버파 75타, 공동 82위에 머물렀다.
펑샨샨은 4언더파 68타를 쳐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유선영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7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부진 탈출을 위해 캐디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4오버파 76타로 공동 9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