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랜만에 찾아온 진짜 '힐링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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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7-30 오전 7:39:09

    수정 2013-07-30 오전 9:31:33

‘힐링캠프’의 수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MC 이경규의 말대로 그에겐 ‘국민’이란 타이틀이 유독 많이 붙었다. 국민 여동생, 국민 첫사랑, 국민 아이돌. 데뷔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는 그에게 사람들이 훈장처럼 때론 족쇄처럼 붙여준 말이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는 그에게 있어 3,4시간의 녹화시간 동안이나마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70여분의 방송 시간 동안이나마 시청자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해줬다는 점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취지를 오랜만에 살려준 게스트였다.

미쓰에이로 데뷔 3년. 수지는 해낸 일이 많았다. 그룹의 일원으로서 팀의 인지도를 견인했고 각종 OST를 통해 솔로로서 역량도 엿보이게 했다. 영화 ‘건축학 개론’으로 스크린에 도전했고 드라마 ‘드림하이’, ‘빅’, ‘구가의 서’로 배우로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역대 이런 전례가 없었다더라”고 할 만큼 예능, 드라마, 영화,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신인상을 꿰찼고 MC 한혜진이 “다 지켜보고 있었어!”라며 줄줄이 꾈 만큼 수지가 촬영한 광고만 열 손가락 넘게 꼽힌다.

수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짐작할 만한 대목이었다. 이제 갓 스무살. 그의 어깨가 무겁지 않을 거라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하지만 수지의 속앓이는 생각보다 어른스러웠고 점잖았다. 수지는 ‘구가의 서’ 촬영 당시 한 기자간담회에서 ‘100억 소녀’에 대한 말에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은 일을 두고 “그간 쌓인 ‘참아야 된다’는 생각이 터져버린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수지.
수지는 “나는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었고 내가 좀 손해 보는 게 편했고 남들과 부딪히는 것도 싫었다”며 “몸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었는데 사람에게 상처 받는 것은 표출할 수도 없는 상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쌓여왔던 참아야 된다는 생각들이 갑자기 터진 것 같다”며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무시당하는 일도 많았고 ‘어리니까 모르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반면 나에게 바라는 것은 어른처럼 성숙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갑작스런 영상 편지에도 더 이상 ‘펑펑’ 울지 않고 눈물 한 줄기 흘린 게 전부인 강한 수지였지만 “결국 우울증 비슷한게 올 만큼”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있었다.

수지는 어린 자신에게 어른스러운 걸 기대하는 모순되는 상황에서 속앓이를 했다고 털어놨다. 더욱 역설적인 건 이런 상황을 통해 그가 정말 어른에게서나 기대할 법한 ‘마인드 컨트롤’을 해왔다는 점이다. “연습생 때 주말에만 트레이닝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미치겠더라”던 열정을 품고 “몸이 힘든 건 참을 수 있다”는 지경에 올라 남에게 상처 받아도 그렇지 않은 척, ‘국민’이 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행동해온 셈이다. “쉴 틈 없는 스케줄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준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했다”는 말이 지금껏 그가 버텨온 힘이 된듯 보였다.

‘드림하이’ 때 “드라마는 자신 없다”며 울고불고 난리쳤던 수지는 이제 배우로서 일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재미를 찾았다. 우리가 그에게 배우로서의 역할을 안기고 응원을 했듯 이젠 수지의 욕심도 들어줘야 할 차례가 온 듯 하다. “무대 위에선 섹시해지고 싶기도 하다”, “나도 짧고 노출있는 옷을 입고 싶다”, “‘예쁘다’는 말보단 ‘잘한다’는 말이 듣고 싶다”는 수지의 진면모를 확인하는 것도 기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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