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은 '티빙' 3040 아저씨는 '올레'

CJ헬로비전 '티빙' 드라마·라이프·예능..여성맞춰
KT '올레tv모바일' 예능·스포츠·미드..남성 겨냥
"경쟁적 차별화 콘텐츠 제공 방향 긍정적"
  • 등록 2014-04-23 오전 12:10:00

    수정 2014-04-23 오전 12:10:0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CJ헬로비전(037560)의 N스크린서비스 ‘티빙(tving)’은 JTBC 월화미니시리즈 ‘밀회’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30여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밀회를 티빙으로 보는 시청자는 PC(28%)보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72%)을 더 선호한다. ‘밀회’가 은밀한 불륜 관계를 그린 만큼 거실 TV나 PC로 보기보다는 휴대폰으로 몰래 혼자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30여성을 타깃으로 마케팅 전략을 짠 티빙 입장에서 기회를 맞은 셈이다.

KT(030200)의 N스크린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은 3040 남성이 주요 고객층이다. 30대 남성은 전체 가입자 중 채널 시청을 이용하는 비중이 50%, 주문형비디오(VOD)를 이용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스포츠, 미국드라마(미드) 애니메이션 비중이 높고, 특히 유아콘텐츠인 ‘뽀로로’가 타 연령대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의 취미생활과 함께 아이에게 휴대폰을 맡기는 ‘아버지의 사랑’을 파고든 전략이다.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과 ‘올레tv모바일’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티빙은 2030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여심을 사로잡기에 나섰고, 올레tv모바일은 3040 아저씨 마음을 홀리기로 맞불을 놓고 있다.

티빙은 2030여성을 타깃으로 여성이 좋아하는 드라마, 라이프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여심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티빙은 VOD서비스 중 여성이 약 60%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 라이프, 코미디예능 순으로 장르를 선호하며 지갑을 여는 주요 고객층이다. ‘밀회’를 비롯한 드라마와 함께 올리브, 온스타일 등 요리, 패션을 주제로 하는 라이프 채널 콘텐츠를 마음껏 본다. 이중 트렌드에 민감한 20대가 약 7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불법 콘텐츠를 다운받거나 이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안전하게 VOD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20대 여성은 원하는 콘텐츠에 돈을 쓸 의사가 적극적인 만큼 이들을 주요 타겟층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여성이 선호하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는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발렌타인 시즌에는 ‘각양각색 사랑 영화 정복’이라는 추천관을 개설해 여성 코드의 영화를 별도로 선별해 서비스했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미니드라마 ‘여자만화 구두’도 서비스한다. 웹툰이 여성독자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이를 티빙에서도 연결 시킨 것.

올레tv모바일은 3040남성을 타깃으로 미드, 스포츠 경기, 애니메이션 등을 특화해 제공하고 있다.
반면 올레tv모바일은 남성이 비중이 60%로 여성보다 높다. 특히 30대 남성은 서비스 이용이 가장 활발한 그룹이다. 예능, 애니메이션, 미드 순으로 다양한 장르에 대한 이용횟수가 많다. 스포츠 및 액션이 강한 미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미있는 건 유아콘텐츠인 ‘뽀로로’ 등 애니메이션 이용률이 높다는 점이다. KT측은 “3040대가 유아를 둔 부모의 주 연령대 층으로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아이를 돌보다가 휴대폰 콘텐츠를 보여주는 경향이있는 것 같다”면서 “같은 이유로 손주를 둔 연령대인 60대에서도 뽀로로 등 애니메이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레tv모바일은 이에 맞춰 예능, 스포츠, 미드를 2040남성을 타깃으로 다양하게 제공 중이다. 프로야구 생중계, 소프트뱅크 이대호 전경기 중계, 분데스리가 등 스포츠 특화 콘텐츠는 물론, 데일리 연예뉴스를 제공하는 ‘디스패치 연예뉴스’등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외 한니발, 블랙리스트 등 남성에게 인기 있는 미국드라마를 독점으로 무료로 제공하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료방송이 장르구별없이 IPTV나 케이블이나 모두 비슷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차별화가 없었던 반면, 모바일 IPTV는 각자 고객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경쟁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끌어 가는 방향이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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