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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전세계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굵직한 공연, 행사, 시상식, 영화제들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아쉬워 할 대중들을 위해 팝스타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방송사, 프로그램과 합심해 코로나19 자선 기금 모금을 위한 랜선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인스타그램 등 SNS 라이브로 릴레이 홈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해시태그 운동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콜드 플레이부터 존 레전드, 두아 리파, 빌리 아일리시, 머라이어 캐리 등 한 번 만나기조차 어려운 유명 팝가수들이 각자의 집에서 펼치는 소박한 라이브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선 미국의 방송사 폭스는 오는 29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각 기준) 약 1시간 동안 ‘미국을 위한 아이하트 거실 콘서트’(The iHeart Living Room Concert For America)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공연 참여 가수들이 각자의 자택에서 라이브한 영상들을 녹화해 방송사에 전달하고 방송사가 이 영상들을 모아 내보내는 형태로 이루어지죠.
미국 CBS 방송사에도 비슷한 취지의 홈 라이브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서인데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 쇼의 홈라이브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밖에 두아 리파, 존 레전드 등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홈 공연을 열고 팬들과 소통하는 가수들도 많습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에게 직접 신청곡을 받아 즉석에서 부르고 다음 바통을 넘겨줄 다른 가수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틴은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집에서 공연을 하며 함께 노래하고 싶었다”며 이번 라이브공연에 ‘#TogetherAtHome’이란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그는 다음 공연 주자로 절친한 가수 존 레전드를 지목했고 존 레전드도 이에 흔쾌히 응하며 인스타 라이브 공연을 펼쳤습니다. 팝 가수 핑크 역시 캐주얼한 복장과 함께 그의 집에서 팬들을 위한 노래들을 선사해 지친 마음을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