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방역수칙 잊은 포옹 세리머니

  • 등록 2020-09-07 오전 6:00:00

    수정 2020-09-07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지난 5일 2020시즌 한국프로축구 K리그1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경기. 후반 15분 포항 송민규가 결승골을 터뜨리자 5명의 선수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이라면 특별한 문제가 될 장면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전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돼 일반인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하고 만남과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나온 세리머니인 만큼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의 2군 투수 신정락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비상이 걸렸다. KBO리그와 10개 팀은 코로나19 대응 메뉴얼 점검에 들어갔다. 다행히 한화 이글스 육성 선수 1명 이외에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KBO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추가 확산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장 우려가 되는 건 일부 선수들의 포옹과 하이파이브 등 세리머니다.

K리그와 KBO리그를 비롯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등은 예년과 달리 세리머니, 침 뱉는 행위 등 권고사항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이 권고사항을 따랐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프로 경기부터 아마추어 경기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한곳에 모여 포옹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물을 뿌리며 기쁨을 나누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세리머니는 기세를 끌어올리고 관객들의 호응을 높이는 중요 요소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행동인 만큼 선수와 감독 모두 자제해야 한다.

가장 필요한 건 선수들 자체가 이 같은 행위에 경각심을 갖는 것이다. 승리, 득점의 기쁨에 들뜬 행동이 자칫 자신의 시즌은 물론 리그 자체를 멈춰 세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