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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파산설이 대두하고 있는 중국 내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Evergrande)를 두고 “중국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S&P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헝다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S&P는 “헝다가 이번주 도래하는 이자를 내지 못할 것 같다”며 “다만 중국 은행권은 큰 혼란 없이 이를 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헝다의 파산이) 여러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문 닫게 하고 경제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하는 경우에는 정부가 개입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헝다가 홀로 실패하는 것은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S&P는 그러면서 “정부가 구제금융에 나선다면 부동산 분야의 큰 금융 원칙을 세우려는 당국의 노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정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