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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이슈株냐 실적株냐’...증시 입성 투자社에 관심 집중

12월 KTB 코스닥 입성·스틱 DPC 흡수합병
투자사 섹터, 이슈 민감주에서 실적주로 변화 모색
"공모 흥행시 투자사 섹터 재평가 이뤄질 수 있어"
  • 등록 2021-11-30 오전 1:20:00

    수정 2021-11-30 오전 1:2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들이 시장 호황을 등에 업고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회상장을 통한 코스피 시장 진출 움직임도 엿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9년 이후 오래간만에 탄탄한 투자사들의 증시 입성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VC와 같은 투자사주(株)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스닥에 코스피까지…투자사 증시 속속 입성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세대 VC인 KTB네트워크는 올해 12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 1981년 설립된 KTB네트워크는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하는 VC로, 창업투자금융과 벤처기업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과 토스를 통한 투자 성공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상장 이후에는 동남아와 인도 시장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대규모 해외 펀드 결성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KTB네트워크의 상장은 지난 2019년 VC들의 증시 상장 발걸음이 끊긴 가운데 이뤄지는 행보다. KTB네트워크의 공모가 등에 유독 관련 업계가 관심을 갖는 배경이기도 하다. 국내 VC 상장사 한 관계자는 “KTB네트워크의 상장 성패 여부에 따라 VC 섹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관련 업계의 IPO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며 “수년 전부터 상장에 나선 VC들 대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공모가를 확정 받은데다 그간 VC 주가는 실적보다는 이슈 위주로 움직였기 때문에 VC 섹터에 대한 평가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내 VC 중에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아예 코스피로 우회 상장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토종 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코스피에 상장된 모회사 디피씨에 오는 12월 흡수합병된다. 디피씨는 합병사의 이름을 스틱인베스트먼트로 변경하고, 종목명 역시 같은 명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국내 대형 PEF 중 코스피 시장에 이름을 올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함으로써 보다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하는 펀드레이징과 투자에 있어 ‘코스피 타이틀’은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상장사로서 외부 자금을 수월하게 케어하면서 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 쉬운 환경이 마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이슈주’ 아닌 ‘실적주’…VC 프레임 바뀔까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탄탄한 투자사들의 증시 입성으로 VC주가 이슈주가 아닌 실적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VC주는 실적 발표보다는 개별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여왔다. 개별 투자 포트폴리오 테마에 편성해 투자기업 가치가 오르면 VC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심리에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던 것이다.

업계에서는 KTB네트워크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공모가 흥행할 경우 VC 섹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VC주는 실적주보다는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이슈주’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정 기업 보유지분을 매각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확보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등락해온 곳도 즐비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TB나 스틱 공모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VC 섹터 주가가 좋아야 하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면서도 “만일 흥행한다면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VC 섹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VC=이슈주’라는 기존 프레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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