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7번째 합작골...EPL 역사까지 다시 쓴 '손-케 콤비'

  • 등록 2022-02-27 오전 8:56:32

    수정 2022-02-27 오전 8:56:3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통산 37번째 합작 골을 만든 뒤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합작 골 1위에 오른 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옵타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케 듀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공격 콤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0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손흥민의 골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케인과 합작한 통산 37번째 득점이다. 첼시에서 뛴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의 역대 최다 합작골 36골을 뛰어넘었다. 이 부문 EPL 역대 순위를 보면 톱5 안에 현역선수는 손흥민과 케인 뿐이다. 당분간 이 기록은 쉽게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손흥민과 케인의 찰떡궁합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손흥민이 2015~16시즌 이적료 1800만유로(약 2430억원) 조건으로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넘어오고 나서다. 당시 케인은 이미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간판 공격수로 주목받는 선수였다.

손흥민과 케인의 첫 합작골은 2016년 9월 1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나왔다. 후반 25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패스한 공을 케인이 한 차례 트레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4-0 완승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그때만 해도 손흥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힘겨운 주전 경쟁을 이어갔다. 히지만 이날 스스로 2골을 넣은 것은 물론 케인의 골까지 도우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 경기를 전환점으로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출전하는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쳤다. 다음 시즌 부터는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특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손-케 콤비’의 호흡은 지난 시즌 14골을 합작하면서 최절정에 이르렀다. 1994~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든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과 어시스트를 서로 주고받은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리즈 유나티이드를 상대로 통산 37번째 합작골을 터뜨리며 EPL 새 역사를 썼다.

두 선수의 리그 첫 합작골을 넣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4-0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이었다. 다만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골을 넣었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케인이 어시스트하고 손흥민이 골맛을 봤다.

두 선수가 함께 넣은 37골 가운데 손흥민이 도움을 주고 케인이 넣은 골은 19골, 반대로 케인이 어시스트하고 손흥민이 득점한 것은 18골이었다. 누가 일방적으로 골을 넣고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두 선수가 사이좋게 골과 도움을 나눠가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다골 합작 기록을 새로 쓴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기록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주중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승점 3점도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케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기록을 깬 형제여! EPL에서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케인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나는 오래 함께 뛰었고, 서로를 잘 이해한다”면서 “내가 길게 찔러줄 때 손흥민은 어디로 뛰어야 할 지 안다. 오늘 마지막 골 장면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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