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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은 공식입장에서 라비의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추후 정확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안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은 최근 병역 면탈 혐의를 받은 브로커 일당이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알려졌다. 브로커들이 덜미를 잡히면서 유명인들과 법조계 자녀,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신체등급을 낮춘 대규모 병역 비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해당 보도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보도에 설명된 A씨의 정체가 라비일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됐다. 보이그룹 빅스 멤버로 데뷔한 라비가 솔로 래퍼 활동을 겸했고 KBS2 예능 ‘1박 2일’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다가 지난해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시작하면서 하차했기 때문이다.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황이다. 이들은 라비가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을 계기로 연예계에 또 한 번 대형 병역 비리 의혹이 불지 주시 중이다. 이미 2004년, 2008년, 2014년에도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