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최서우 원장은 “운동을 시작할 때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주는 것이 좋다”라며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기술은 부상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기본기를 익힌 후 단계적으로 기량을 향상시킨다는 생각으로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초보 골퍼, 무리한 열정이 통증 불러
골프를 칠 때 보통 허리와 팔꿈치, 어깨에 무리가 간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골프가 손가락에도 무리를 준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방아쇠 수지라고 불리는 손가락 부상은 초보 골퍼에게 흔히 발생한다. 초보 골퍼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유는 너무 긴장하거나 의욕이 앞서 골프채를 꽉 쥐는 습관 때문이다. 골프채를 너무 꽉 쥐게 되면 손바닥과 손가락 아래쪽이 긴장되어 스윙이 뻣뻣해질 뿐 아니라, 지속적인 마찰과 충격에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진다. 원래 이 힘줄이 터널을 움직이며 손가락이 운동을 하는데, 두꺼워진 힘줄이 터널에 걸려 통증과 함께 손가락을 구부리기 힘들어지게 된다.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긴 하지만 주사로 염증을 없애거나 힘줄이 걸리는 부위를 절개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요가·필라테스, 익숙하지 않은 자세 통증 불러
요가와 필라테스 두 운동의 공통점은 근육과 관절을 동시에 조화롭게 움직이는 운동이다. 둘 다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이 기본인데, 특정 자세를 취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유연성의 한계와 적정한 가동 범위를 넘어서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동작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 혼자서 할 경우에 허리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를 처음 접해본 초보자라면, 자세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주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자세 등 척추나 다리 등을 젖히는 동작은 평상시 익숙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부상 우려가 높다. 평소 허리 뒤쪽 근육을 잘 단련시킨 후 시행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시도하면 초보자는 자칫 허리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동작마다 난이도가 천차만별인데,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이를 알지 못하여 고난도 동작을 바로 취하게 된다. 동작이 쉬워 보인다고 무턱대고 따라 하다가,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운동 능력과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후, 그에 맞는 동작을 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한 후에 발생한 허리 통증이 2~3주가 지나도 휴식, 스트레칭, 마사지, 파스 및 약물치료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수영 팔 동작, 어깨에 무리 가져와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자유영이나 어깨에 상당한 근력이 필요한 접영 동작의 경우 어깨 힘줄의 가장 윗부분인 극상근의 힘줄이 관절에 끼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자칫 염증이 생기는 회전근개염으로 발전한다. 이 증상은 팔을 옆이나 앞으로 들어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심해 제대로 동작을 취할 수 없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최서우 원장은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상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