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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C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90분 내내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2무승부 승점 2점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남은 슬로베니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행을 노릴 수 있는 신세가 됐다. 만약 비길 경우 사실상 조별예선 탈락의 수모를 맛보게 된다.
반면 알제리는 첫 경기 슬로베니아전에서 패했지만 '대어'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16강행을 노려볼 발판을 마련했다.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끊임없이 알제리 진영을 공략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무의미한 드리블이 계속 이어지면서 답답한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문제됐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달라진게 없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전에서도 공격을 주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알제리 문전까지 가더라도 정확한 패스가 연결되지 못해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잉글랜드는 중앙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마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돼 큰 타격을 입어야 했다.
잉글랜드는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애런 레넌, 에밀 헤스키를 빼고 숀 라이트필립스와 저메인 데포를 투입했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즈 부게라-나디르 벨하지-안타르 야히아로 이어지는 알제리의 스리톱은 잉글랜드의 무딘 창을 큰 무리없이 막아냈다.
최전방에 있던 루니도 제대로 패스가 들어오지 않자 미드필드진까지 내려와 중거리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루한 0-0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는 이어졌지만 번번히 알제리 수비에 막혔다.
◇잉글랜드(4-4-2)
골키퍼 : 데이비드 제임스
수비수 : 애쉴리 콜-존 테리-제이미 캐러거-글렌 존슨
미드필더 : 스티븐 제라드-프랭크 램파드-가레스 배리-애런 레넌(<->63분 숀 라이트필립스)
공격수 : 웨인 루니-에밀 헤스키(<->74분 저메인 데포)
◇알제리(3-6-1)
골키퍼 : 라이스 엠볼히
수비수 : 마지즈 부게라-나디르 벨하지-안타르 야히아
미드필더 : 푸에드 카디르-하산 옙다(<->88분 자멜 메시바흐)-메흐디 라센-라피크 할리시-리아드 부에부즈(<->74분 자말 압둔)-카림 지아니(<->81분 아둘란 게디우라)
공격수 : 카림 마트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