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파비아누 2골' 브라질, 코트디부아르에 3-1 완승…16강 확정

▲ 파비아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역시 세계 최강 브라질은 달랐다.

브라질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G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파비아누의 연속골과 엘라누의 추가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팔꿈치 골절에서 복귀한 디디에 드로그바는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조별예선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으로 E조의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1무1패를 기록, 마지막 북한전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게 됐다.

'죽음의 조'에 속한 팀 간의 대결이라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여지만 결과는 브라질의 압승이었다. 브라질은 둥가 감독의 '실리축구'와 브라질 특유의 화려한 공격축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코트디부아르를 압도했다.

브라질의 첫 골은 전반 25분에 나왔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서서히 압박해 들어가던 브라질은 가운데서 카카가 수비수 사이를 뚫고 옆으로 밀어준 볼을 돌파하던 파비아누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파비아누의 슈팅도 좋았지만 그전에 호비뉴와 카카, 파비아누로 이어진 완벽한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브라질은 후반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섰다. 두번째 골도 파비아누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5분 코트디부아르 진영 가운데서 볼을 잡은 파비아누는 개인기로 수비수를 3명이나 제친 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파비아누의 놀라운 개인기가 또한 번 빛난 순간이었다.

브라질은 내친김에 후반 17분 엘라누의 득점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카가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가운데로 밀어준 것을 뒤에서 돌아나온 엘라누가 가볍게 밀어넣어 세번째 골을 집어넣었다.

코트디부아르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후반 34분 브라질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디디에 드로그바가 헤딩골을 성공시켜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기에는 코트디부아르로서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으로 가면서 거칠어져 명승부가 다소 얼룩지기도 했다. 후반 23분경 엘라누가 코트디부아르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에 정강이를 다쳐 들것에 실린채 교체됐다. 또 카카는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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