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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2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라미레스가 다저스를 떠나 현지시간으로 31일 클리블랜드 원정경기부터 화이트삭스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라미레스는 약 2년간의 다저스 생활을 마치고 다시 친정인 아메리칸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라미레스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했고 이후 2001년부터 2008년 시즌 중반까지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다.
특히 라미레스는 2008년 시즌 중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뒤 타율 3할9푼6리 17홈런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올시즌에는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66경기(타율 .311 8홈런 40타점)밖에 나오지 못하는 등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된 다저스는 몸값이 비싼 라미레스를 웨이버 공시했고 화이트삭스가 영입하게 된 것.
라미레스가 가세하게 되면 화이트삭스는 폴 코너코-알렉스 리오스-카를로스 퀸튼으로 이어지는 기존 중심타선이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라미레스로서도 화이트삭스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38살이나 된 라미레스는 다저스에서 좌익수로 뛰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껴왔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인 화이트삭스에선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는 만큼 부담을 확실히 덜 수 있다.
화이트삭스의 간판타자인 코너코도 "바라건데 라미레스가 오게 되면 우리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그를 맞이할 준비가 돼있다. 매니가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