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AG 대표팀, 국제 경험은 이미 베테랑

  • 등록 2010-10-27 오전 9:02:44

    수정 2010-10-27 오전 9:02:44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 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의 가장 큰 재산은 '젊음'이다. 세대교체의 큰 흐름은 야구 대표팀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그 어느때보다 생기와 자신감이 넘치는 대표팀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젊은 대표팀에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험 부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대회서는 패기 못지 않게 노련함과 여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다르다. '국제대회'라는 큰 틀에서 보더라도 적지 않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국제대회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는 강정호(넥센) 조동찬(삼성. 이상 야수) 고창성(두산) 김명성(롯데 입단 예정) 안지만(삼성) 정도 뿐이다.

프로야구와 아마야구는 90년대만 해도 물과 기름처럼 대척점에 서 있었다. 자연스럽게 프로 선수들은 입단과 동시에 국제대회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프로-아마 통합 운영의 발판이 마련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양한 국제대회 참가가 가능해졌다. 또 일본-대만 프로팀과 교류도 늘어나며 국제적 감각을 쌓을 기회가 많아졌다.

여기에 진정한 야구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한국 야구의 젊은 주력 선수들의 성장에 든든한 자양분이 됐다.

현대 대륙간컵이나 야구 월드컵 등에는 포스트시즌서 탈락한 팀들의 유망주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 중 김태균(지바 롯데)과 정근우(SK) 정대현(SK) 등이 이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등 프로대회도 좋은 기회였다. 최정 송은범 김강민(이상 SK) 양현종(KIA) 등은 프로 입문 이후 대표팀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 시리즈를 각각 2차례와 1차례 출전한 바 있다.

송은범은 아시아시리즈 평균 자책점이 '0'이며 양현종은 지난해 요미우리전서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프로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아마.프로 통합 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경험 부족은 늘 대표팀의 약점이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는 너무 긴장해 웨이팅 서클에서 연습용으로 끼고 있던 철제링을 빼지 않은 채 타석에 들어선 선수도 있었다.

이후에도 아마추어 룰과 분위기 부적응 탓에 이런 저런 해프닝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국제 경험을 지닌 선수들로 무장된 만큼 보다 세련된 대처가 가능해졌다.

지난 2009년 제 2회 WBC서도 우리 선수들은 "이제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보니 쓸데없이 긴장하거나 흥분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야구하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않게 된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 바 있다.

한국 야구는 이제 국제 무대에서도 주인 노릇을 할 수 있을만큼 성장했다. 그 경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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