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전쟁서 `달인` 잡은 `미존개오` 정형돈

  • 등록 2011-08-10 오전 7:31:09

    수정 2011-08-10 오전 8:05:21

▲ 정형돈(왼쪽)과 김병만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개그맨 정형돈과 김병만이 각각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돈가스`로 장외 경쟁을 벌여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일단 정형돈이 판정승을 거뒀다.

9일까지 정형돈은 H홈쇼핑에서의 두 차례 방송을 통해 총 8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6월 론칭 방송에서 3억 5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린 정형돈은 7월 두 번째 방송에서 60분간 준비된 1만 세트를 매진시키며 약 5억 원어치의 돈가스를 팔아치웠다. 마감 시간 10분 전에 매진된 점을 고려하면 10분당 매출액은 1억 원이다.

김병만은 지난 5일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인기 개그 코너 `생활의 달인` 팀 노우진, 류담 등과 함께 L홈쇼핑에서 70분간 6700세트를 팔아 2억 8000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초 김병만이 적접 쇼호스트로 출연해 판 `달인 돈가스`는 총 주문금액 2억 5000만 원을 기록, 당시 L홈쇼핑 `대박 상품`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김병만이 직접 출연한 건 6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돈가스 판매 실적이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두 사람 모두 해당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참여해 쇼호스트로까지 직접 나섰다. 업계에서는 H홈쇼핑이 정형돈을 내세워 `대박`을 터트리자 L홈쇼핑이 이를 견제하기 위한 호적수로, 앞서 매출이 검증된 김병만을 다시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편성된 시간대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결과론적으로 정형돈이 판정승을 거둔 셈이 됐다"며 "그래도 두 상품 모두 목표달성액을 초과했을 만큼 호응이 컸다. 이들의 다음 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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