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가 김광현에게.."기분 좋게 던져라"

  • 등록 2012-06-02 오전 10:55:22

    수정 2012-06-02 오전 11:11:57

▲ 정근우(왼쪽)과 김광현.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기분 좋게 던져라."   선배이자 형, 정근우의 바람이다. 이 말을 전하고 싶은 상대는? SK 에이스 김광현이다.    김광현이 돌아온다. 팬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마음도 설렌다. 2일 KIA전은 7개월만에 갖는 복귀전이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 재활을 마치고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1일 문학 KIA전에선 올시즌 처음으로 덕아웃에 앉아 경기도 지켜봤다. 동료들의 홈런포가 터질 때는 까치발을 들고 나와 반겼다. 하이파이브를 하는 그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미소가 지어졌다.

많은 동료들의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 에이스가 빠진 팀. 큼지막한 나사 하나가 빠져있는 듯 했다. 선수들은 "김광현만 돌아오면 다시 희망이 있다", "광현이가 올 때까지만 버텨주면 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다.

정근우도 마찬가지다. 투수조의 에이스가 김광현이라면 야수조의 에이스는 정근우. 그는 김광현의 복귀를 기다리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좋은 피칭을 기대한다기보다 그냥 광현이가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으면 좋겠다."

복귀전은 김광현에게 무척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성 배영수가 이야기한 적 있듯이 첫 경기에서 잘되지 못할 경우 계속해서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 없다. 올한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경기다.

게다가 복귀전이 주말 홈경기인터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의 눈이 그의 왼팔에 쏠려있다.

데뷔 때부터 그를 쭉 지켜봐 온 정근우다. 프로 데뷔 후 늘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정근우도 김광현이 느낄 그런 부담감, 책임감을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김광현이 에이스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조금은 버리고 마음 편하게, 기분 좋게 마운드에서 볼을 던져줬으면 한다는 게 바람이자 조언이었다.

정근우는 말을 더 이어갔다. "광현이는 앞으로 더 많은 공을 던져야하는 투수다. 우리팀의 에이스다.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가 기분 상하지 않게 좋은 모습으로 만족감을 갖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면 좋겠다."

수비는 기본, 방망이로도 김광현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물론 타자들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 광현이가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드디어 김광현이 돌아왔다. 동료들의 응원과 도움에 힘입어 기분 좋은 복귀전을 가질 수 있을까. 결과가 기다려진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