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징비록’ |
|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KBS1 ‘징비록’이 순조로운 시청률 항해에 나섰다. 14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려서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징비록’은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남성이 평균 시청률 15%로 호응이 가장 뜨거웠다.
전작인 ‘정도전’의 첫 방송 시청률은 11.6%. 이와 비교하면 소폭 떨어진 수치지만 첫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이 좋아 방송이 거듭될수록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징비록’은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이날 첫 방송에서는 김상중과 김태우 등이 안정된 연기를 펼쳐 극에 대한 몰입을 도왔다. 드라마도 빠른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김상중은 극 중 류성룡을, 김태우는 왕권에 대한 집착으로 눈이 멀어 개혁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선조로 나온다.
시청자 관심도 뜨거웠다. 방송이 되고 나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징비록’은 물론이고 선조, 윤두수, 정여립, 송익필 등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름이 등장했다. 트위터 등에는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는데, 더할 나위 없는 드라마였다”, “잊힌 역사는 반복된다. 현실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높이는 전개, 역시 드라마는 대하사극이 최고다”는 등의 호평도 쏟아졌다.
첫 방송에서는 1589년(선조22년, 임진왜란 3년 전), 통신사를 보내달라는 왜국의 요청을 둘러싸고 동인과 서인으로 갈려 갑론을박 갈등을 일으킨 조선 조정의 상황이 그려졌다. 조정의 실세 이산해(이재용 분)를 필두로 한 동인과, 윤두수(임동진 분), 송익필(박지일 분), 정철(선동혁 분) 등 서인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최초의 방계혈통 왕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선조가 대신들 사이에서 왕권을 지켜내려는 몸부림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