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피란수도 부산을 느껴볼 수 있는 여행지 8곳

  • 등록 2018-11-03 오전 12:00:01

    수정 2018-11-03 오전 12:00:01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이 지정한 성지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은 6·25 한국전쟁 당시 무려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임시 수도였다. 이에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부산의 피란수도 시절 유산 8곳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그중에서 대통령 관저로 사용된 임시수도기념관은 대통령 서재, 응접실, 식탁 등 당시의 유물이 그대고 전시되어 있고, 당시 삶의 현장들을 재현한 작품들이 잘 전시된 곳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성지인 유엔기념공원, 부산시민공원 등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그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하고 배워 볼 수 있는 공간이자 가을날 나들이가기 좋은 장소들로 가족들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피란수도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이자, 피란민들의 휴식처였다”며, “피란수도 여행지 8곳에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을 느껴보는 의미 있는 여행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6.25 한국 전쟁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임시중앙청)


◇임시중앙청(현. 동아대 석당박물관)= 전쟁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던 장소이다.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부산에서 가장 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국보 2점, 보물 12점을 포함하여 3만여 점의 유물이 보유되어 있다. 특히 1952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무상제공 받아 부산에서 운행되었던 전차도 볼 수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 관저였던 ‘경무대’


◇경무대(현. 임시수도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관저로서 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당시 전쟁 중 이승만 대통령 내외가 살던 전쟁 당시의 청와대이다. 입구에서는 만화가 김성환의 6.25 스케치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내부에서는 대통령 서재, 응접실, 식탁, 장식장 등 당시의 유물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당시 경비실에서는 특공대원으로 참전했던 이정숙 할머니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당시의 민간의 삶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시 삶의 현장을 재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기상정보를 발표했던 국립중앙관상대


◇국립중앙관상대(현. 부산기상관측소)= 피란수도 당시 매일 매시 24회의 기상관측으로 군 작전 기상정보와 해운업자와 어민을 위한 기상정보를 발표했던 곳이다. 특히 이 건물은 1934년 개축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기에 당시의 기풍을 느낄 수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국대사관 미국공보원 역할을 한 부산근대역사관


◇미국대사관 미국공보원(현. 부산근대역사관)= 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건설되었던 이곳은 ‘피란수도’ 시절 미국공보원(문화교류)과 미국대사관(외교창구) 그 역할을 하였다. 50년 후 1999년 반환되어 2003년 부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부산의 근대개항, 일제의 부산 수탈, 근대의 부산의 모습 등 근대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 더하여 부산의 근대거리를 재현해 놓은 포토존과 기획전시 사진으로 보는 근대여성의 일상도 볼만하다.

부산항 제1부두


◇부산항 제1부도(현. 부산항 제1부도)= 1876년 부산포라는 이름으로 개항한 조선 최초의 근대 무역항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부산-시모노세키항을 연결하였고, 부두로써 일제의 대륙 침략거점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피란수도 시기에는 물류의 중심지였다. 각종 군수물자, 구호품, 생필품 등을 하역, 보급하고 200만 명 이상의 유엔군이 출입했던 병참기지였다. 무엇보다 부두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보존가치가 높다. 아쉽게도 이곳은 내부관람은 불가능하다.

광복 이후 미군의 주둔 시설로 이용되었던 ‘히야리아 기지’. 현재는 부산시민공원이다


◇하야리아 기지(현. 부산시민공원)는 과거 넓고, 비옥한 땅으로 부산시민의 삶의 터전이었다. 이곳은 1930년 일제에 의해 서면 경마장으로 개설되었고, 1940년 초 태평양 전쟁 기간에는 임시 훈련소, 전쟁 물자 야적장 등으로 사용되다가, 1945년 광복 후 미군이 주둔 시설로 이용되었다. ‘피란수도’ 시절 1950.9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하야리아 부대)가 설치되어 주한 미군의 물자 및 무기 보급 관리 등의 전투 지원과 함께 유엔한국위원회, 유엔한국재건단 본부 등 유엔의 정치, 경제, 군사기구가 모인 복합 기지로 활약했다.

전쟁 이후 부산시민의 지속적인 반환 운동으로 2006년 미군이 부산시에 돌려주고, 2014년 부산시민공원으로 개장하여 침략과 지배, 전쟁과 피난, 분단으로 이어진 한국과 부산 근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휴식공간이 되었다.

6.25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부 지휘본부이자 유엔지상군사령부로 사용한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


◇유엔지상군사령부(현.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부의 지휘본부이자 유엔지상군사령부(당시 미 8군 사령관이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로 사용되었다. 1950년 9월 최후의 보루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질 듯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당시 워커장군은 사령부를 대구에서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으로 이전했다. 18일 동안 지프를 타고 낙동강 전선을 진두지휘했던 워커장군이 머물렀던 지휘본부는 마지막 버팀목이자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해냈다.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유엔묘지(현.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이 지정한 성지이다. 51년 유엔군 한국전쟁 전사자 안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하여 재한 유엔 기념 묘지로 개장했다. 전쟁 후 55년 대한민국 국회가 토지를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으며, 그해 묘지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되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전투지원국 16개, 의료지원국 5개국 전사자 약 11,000여 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지만, 일부 국가는 전사자 유해를 그들의 조국으로 이장하고 현재는 11개국 전몰 장병 2,300여 명이 잠들어 있다. 이곳의 추모관에서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하고, 전쟁 당시의 유품, 사진 자료는 기념관에서 만난다. 추모명비에는 40,896명의 전사자의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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