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결국 들킨다”..항문 털까지 채취해 조사

마약 수사 전문가 “제모·염색·탈색 소용없다”
  • 등록 2019-04-21 오전 1:00:00

    수정 2019-04-21 오전 1:00:00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61·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 그리고 최근 경찰에 출석해 마약반응 검사를 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의 공통점은 염색과 탈색, 그리고 제모다.

마약 사범들은 경찰 수사에 대비해 염색이나 제모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법으로 체내 마약 성분을 감출 수 있을까.

서울지방경찰청 마약 수사대에 소속돼 12년 동안 마약 사범을 쫓았던 윤흥희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는 “마약 투약은 반드시 들킨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인체에 있는 음모, 액모, 여러 가지 수염 등 6가지 모발을 모두 제거하려 해도 전부 제거할 수 없고, 손톱과 발톱 등에도 마약성분이 남기 때문에 결국 걸린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주로 모발과 소변으로 마약 투약 여부를 검사하기 때문에 마약 피의자들은 제모뿐 아니라 혈액을 변화시키는 링거 주사를 맞거나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고 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은닉하지만 결국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

그는 “눈썹과 머리카락 등 6가지 체모를 모두 제거하고 경찰에 출석했으나 항문에 남은 모발을 채취해 검거한 사례도 있었다”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정밀하게 감정하기 위해서는 손톱, 발톱이나 땀까지 수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마약은 점조직처럼 판매되기 때문에, 하선부터 비밀리에 조사를 시작해 수사망을 넓혀간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하선인 투약자를 먼저 수사하는데, 이 3개월 동안은 은닉된 장소에서 수사 자체를 공고하지 않고 비밀리에 추적한다”면서 “투약자가 사용한 핸드폰이나 인터넷 등을 추적하면 상선으로 연결되고 판매책, 중간 판매책, 제조책까지 올라간다. 15명까지 줄줄이 검거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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