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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경찰은 지난 17일 불법 감금 신고를 받고 용의자 로버트 노이(52)의 집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울먹이며 TV를 보고 있는 두 백인 여성을 발견했다. 옆에는 노이가 술에 취한 채 같이 TV를 보고 있었다.
납치된 여성들은 37세 여성 질 셀턴과 그녀의 12세 딸로 인근 주민이었다.
노이는 모녀를 납치한 뒤 9시간 동안 미국 ABC방송의 드라마 ‘루츠(Roots)’를 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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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드라마를 보지 않거나 자리를 이동하려 하면 욕설을 퍼붓고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당시 노이는 “너희들은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며 “순순히 자리를 지키고 나와 함께 TV를 보라”고 명령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시카고로 가는 길에 모두 죽이고 380번 고속도로에 시신을 갖다 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들 모녀가 노이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겁에 질려 드라마를 보던 셀턴은 노이가 한 눈을 판 사이 방으로 피신해 911에 신고했다.
노이의 감시로 셀턴은 위치를 알리지 못하고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GPS(위성항법장치) 추적을 통해 위치를 알아냈다.
한편 루츠는 1977년 1월 미국 ABC 방송에서 8부작으로 방송됐으며 37회 에미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말라치 커비 주연으로 리메이크되어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