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검사 안 받아'…코로나 검문소 직원 살해한 20대

中 윈난성 검문소서 20대 마지안궈-직원 실랑이
마지안궈, 직원이 위법행위 촬영하자 흉기 살해
인민법원, 사형 선고…"국법 어기고 살해까지"
  • 등록 2020-03-08 오전 12:10:00

    수정 2020-03-08 오전 12:1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도로에 설치된 검문소. (사진=AFP)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위해 설치한 검문소에서 20대 남성이 검사를 거부하고 검역직원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중국 윈난성 홍허의 한 검문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두고 마지안궈(23)와 검문소 직원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시 마씨는 동승자와 함께 미니밴을 이끌고 검문소에 진입한 상태였다. 현재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보건 당국의 통제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문소 직원들은 통제에 응할 것을 수차례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심지어 무단으로 통과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문소에 설치된 방어벽에 가로막히자 마 씨의 차량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는 차에서 내려 방어벽을 치우려 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검문소 직원은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 이들의 행위를 촬영했다. 그러자 마 씨는 흉기를 들고 차에서 내려 직원의 가슴과 복부를 수차례 찔렀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직원을 돕기 위해 나선 또 다른 직원에게도 마씨는 흉기를 휘둘렀다. 습격을 받은 두 직원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 일행은 범행 후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격 끝에 검거됐다.

이후 마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현지 법원은 지난 1일 사형을 선고했다.

윈난성 홍허하니주 중화인민법원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윈난성이 공중 보건에 있어 중요한 상황에 처했는데도 불구하고 마 씨는 국가의 법을 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통제 정책을 무시한 것도 모자라 검문소에서 직원 2명의 목숨을 빼앗았다”며 “이는 고의적인 살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