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원아 학대 소식에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최근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 아이의 팔을 깨물거나, 토한 음식을 도로 먹이는 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적 공분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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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토한 밥 먹인 보육교사”…학부모 ‘분통’
충남 서산에서는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살짜리 아동 8명을 때리고, 심지어 토한 음식을 먹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서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친조카가 올해 4세 반에 입학한 뒤 새 담임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조카가 올케에게 입안이 아프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어금니 옆쪽 살점이 떨어지고 상처가 나 있었다. 어린이집에 CC(폐쇄회로)TV 확인을 요청했다”며 영상에 학대 장면이 남아 있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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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공분이 커지자 서산시는 지난 21일 해당 어린이집을 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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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안 잔다고 팔 깨물기까지…잇따른 아동학대 논란
지난 16일엔 인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여아의 팔을 두 차례 깨물어 다치게 하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B씨는 아이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해당 어린이집 CCTV를 통해 아이 반 부담임 교사의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씨는 “해당 교사가 낮잠 시간에 아이를 세워 놓고 혼을 내면서 두 차례 팔을 입으로 물었다”면서 “처음엔 아이들과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깨물었다고 했으나 뒤에 훈육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영상을 분석해 학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 엄벌해야…애꿎은 교사들까지 욕먹어 속상”
정부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처벌법 등을 제정해 학대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힘없는 유아에 대한 학대사례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법적 조치와 함께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들의 인식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한 뒤 퇴직해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누리꾼 chla***은 아동학대 관련 기사에 “또 어린이집 학대라니,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제발 아이들을 학대할 거면 보육교사 자격증을 반납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보육교사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좋은 선생님들이 속상해하고 같이 욕먹는 게 너무 화가 난다. 제발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