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간암으로 생사 갈림길…늦었으면 큰일 날 뻔”

  • 등록 2020-10-29 오전 7:16:56

    수정 2020-10-29 오전 8:05:3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배우 김정태가 간암 투병기를 전했다.

김정태, 간암 극복. (사진=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지난 28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무명 시절 동료 배우들을 찾아 나선 김정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극장 앞에서 오프닝을 시작했다. 현주엽은 “누적 관객 수 5700만 명을 기록한 국민 배우 김정태가 오늘의 의뢰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태가 등장하자 김원희는 “기사로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2018년 간암 판정을 받은 김정태는 “촬영하다 (간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며 “조금만 늦었으면 안 좋은 상황이 왔을 수도 있다.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좋은 상태다. 완전히 회복 다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태는 무명 시절 함께 했던 배우 주명철, 신범식을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김정태는 “세 명 다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신범식 씨는 겉으로 보이는 아우라가 대단하다. 주명철 씨는 강한 캐릭터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이 여리다”라고 설명했다.

두 배우를 찾는 이유를 묻자 김정태는 “생사의 갈림길을 다녀오니까 세상이 바뀌어 있더라”라며 “연기 생활을 하면서 연기가 좋아서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빚을 갚으려는 수단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게 늘 딜레마였다. 연기에 대한 열정, 사랑을 잘 몰랐다”며 “제일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동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립더라. 그래서 이 사람들을 찾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영화 ‘이재수의 난’으로 데뷔, ‘친구’, ‘해바라기’,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 등 많은 작품 속에서 강렬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충무로의 대표 신스틸러 김정태는 지난 2018년 10월 갑작스럽게 간암 판정을 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후 김정태는 수술을 위해 촬영 중이던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하차해 치료에 전념해 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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