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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성재'…존슨이 18번홀 끝내고 임성재에게 건넨 한마디

  • 등록 2020-11-19 오전 6:00:00

    수정 2020-11-19 오전 6:00:00

지난 16일(한국시간)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오른쪽)와 더스틴 존슨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니까 정말 좋네요.”

임성재(22)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평생 간직할만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축하와 챔피언조 플레이. 국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등극,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 기록(공동 2위) 등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값진 경험을 했다.

임성재는 18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컷 통과를 목표로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며 “골프 선수로 한 단계 성장하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 이번 대회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준우승이 임성재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고 지난 시즌 혼다 클래식 우승, 2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임성재이지만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번 준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약하다는 꼬리표를 날려버리는 데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저 대회라는 부담감과 난도 높은 코스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메이저용 담력도 생겼다.

그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감을 느꼈지만 이젠 다르다”며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메이저용 담력까지 생긴 만큼 앞으로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는 자신 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 대회에서 계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존슨과 RSM 클래식 연습 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PGA 투어 동료들이 축하 인사를 건넨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존슨이 18번홀에서 홀 아웃을 한 뒤 ‘나이스 성재’라고 해줘서 깜짝 놀랐다”며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에게 축하를 받으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RSM 클래식 대회장에 도착해 선수 등록을 하고 연습장에 갔는데 만나는 선수마다 ‘그레이트 성재’라고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100번 이상 한 것 같다”며 “마스터스 준우승의 효과가 엄청나다고 느낀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쓴 만큼 골프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임성재는 마스터스가 끝난 16일 오전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마스터스 기간에 수백 개의 응원 메시지를 받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할 때보다 더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을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골프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자주 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 진입과 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18위가 된 임성재는 꿈꿔왔던 세계랭킹 톱10 진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건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랭킹 한 자릿수 진입에 한 걸음 가까워진 만큼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아 올 시즌이 끝나기 전 세계랭킹 10위 진입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처럼 올 시즌에도 PGA 투어 우승의 감격을 맛보고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고 싶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세운 세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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