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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 수준인데…자사주 취득공시 `봇물` 왜?

5월이후 자사주 취득 공시 14건…전년동기대비 4배↑
미래에셋생명 AJ네트웍스 유수홀딩스 롯데하이마트
작년 8월 상장한 미투젠, 자사주 취득나서
에코마케팅 한달여만에 2차례 취득 공시 `눈길`
  • 등록 2021-06-11 오전 12:10:00

    수정 2021-06-11 오전 9:58:33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최근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코스닥지수도 980선을 웃돌며 천스닥 등정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 자사주 취득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상장사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이날까지 자기주식 취득결정을 내린 상장사는 코스피 5곳, 코스닥 9곳 등 총 14곳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자사주 취득 결정이 3건(코스피 2곳, 코스닥 1곳)에 그친 데 비하면 4배 이상 늘어났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은 보통주가 아닌 전환우선주 3000억원 규모를 일괄 취득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011년 발행된 3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는 매년 150억원(연 5%)씩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금리가 낮아진 만큼 비용 절감을 위해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6개월간 보유해야 하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회사가 취득한 만큼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

AJ네트웍스(095570)는 스톡옵션용 자사주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가 25억원을 웃도는 46만8222주를 무상으로 증여한다. 유수홀딩스(000700)는 오는 8월 14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매수하고, 롯데하이마트(071840) 47만2000주(185억원), 경방(000050) 20만주(29억원) 등도 석 달간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다.

자료:금융감독원 (단위:주, 원)
코스닥의 경우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곳 중 상장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주가가 우하향세를 그리는 미투젠과 코로나19 수혜로 급등했다가 실적이 꺾인 멕아이씨에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투젠(950190)은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 시초가 2만9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3만5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공모가(2만7000원)을 밑도는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미투젠은 지난달 25일 50억원 규모(22만8833주)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8월 25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다. 현재 미투젠 주가는 2만2300원으로 공모가를 17.4%(4700원)가량 밑돈다.

병원에 호흡기 등을 공급하는 멕아이씨에스(058110) 역시 지난해 8월 2만2000원(수정주가 기준)을 웃돌기도 했지만, 현재는 1만5500원으로 낮아졌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 2월 280억원(103만6000주)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직후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최근 회사가치대비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힘들어하는 주주들이 많다”며 “주총에서 밝힌 대로 일단 1차 11억원(8만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선 “해외에서 진행 중인 인공호흡기 국제입찰이 각국 예산확정이 늦어져 3월 말에서야 본격화하며 주요 매출이 2분기로 이월됐다”고 덧붙였다.

에코마케팅(230360)의 경우 한 달 사이에 2번의 자사주 취득공시를 냈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4월 12일 35억원(15만주) 규모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고, 5월 4일엔 103억원(45만주)을 웃도는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코마케팅 주가 역시 지난 9월 3만3000원을 고점으로 우하향세다.

이밖에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웹젠(069080)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랩지노믹스(084650), 경동제약(011040), 한국유니온제약(080720), 플레이위드(023770) 등도 이름을 올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상장사 중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곳은 미래에셋생명(25억원, -91.7%), AJ네트웍스(45억원, -50.5%), 에코마케팅(78억원, -1.2%), 한국유니온제약(-36억원, 적자확대) 등 4곳이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6월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고점을 경신했지만, 5~6월 신고가(2018년 이후)를 경신한 종목은 38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종목별 주가 흐름의 편차가 확대되는 장세로 고밸류에이션 종목을 피하고 폭넓게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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