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줄고, 금리 오르고…증권株 사도 되나

여전한 주변자금, 대형 IPO에도
금리인상·ELS 저조 등 이익↓ 불가피
삼성·NH 등 “배당수익률 투자 지표”
  • 등록 2021-09-08 오전 12:50:00

    수정 2021-09-08 오전 12:5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오던 증권주가 매크로 환경 변화에 힘을 못 쓰고 있다.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지만 유동성 회수 움직임에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주 투자에 있어 투자 지표를 배당수익률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시 횡보에 브로커리지 수혜株 울상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말 대비 KRX 증권지수는 2.53포인트(-0.30%) 내린 849.61포인트에서 마무리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등락률인 -0.37% 보다는 양호한 수치이지만, 동일한 금융주로 묶이는 KRX 보험지수 수익률(1.48%) 보다는 부진한 흐름이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개인 투자자의 대거 진입으로 증권주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고공행진했다. 2분기를 기점으로 거래대금 주춤하자 주가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그동안 증권주를 주도한 브로커리지 부문을 둘러싼 환경이 주가에 비우호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횡보함에 따라 거래대금과 신용공여 모두 절대적인 수준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두 지표 모두 하락할 것”이라면서 “유동성은 통화에 신용이 더해진 것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가 감소하고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 증가 속도가 하락하면 감소할 것”이라고 짚었다.

트레이딩 부문도 밝다고 보긴 어렵다. 이익 사이클 둔화 전망에 따른 증시 상승 탄력 약화,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고난도 상품 지정에 따른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저조 등이 예상된다. 2019년 이후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규제 강화, 당국의 부동산 안정 추진 등으로 IB(기업금융)도 과거와 같은 고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증권주 업종 전반에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던 지난 2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주가 방어할 높은 배당수익률”

그럼에도 증시 주변자금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70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용융자잔고 또한 사상 최대 수준인 25조원대에 달하고, MMF 및 CMA잔고도 각각 16조5000억원, 6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거래대금도 20조원 후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1조원대 IPO도 대기 중이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거래대금이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고,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배당수익률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한달 한양증권(001750)이 20.25%, 삼성증권(016360)이 11.75% 오르는 동안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039490)이 횡보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우호적인 증시주변 환경, 하반기 대어급 등으로 연내 증권주의 하방경직성은 지지될 것”이라면서 “배당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6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인 증권주 6개 중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각각 7.40%, 6.53%로 가장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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