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근(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홀로그래픽콘텐츠연구실장은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홀로그램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광학 기술과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가장 필수적”이라며 수차례에 걸쳐 R&D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각국이 홀로그램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긴 하지만, 아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가 없는 만큼 사실상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게 지 실장의 생각인 겁니다.
지 실장은 국내 홀로그램 산업 현황과 관련해 “지금까지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인 데다, R&D 비용이 워낙 많이 크기 때문에 일부 대기업이 아니면 손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 실장은 “문화·전시·광고 등의 홀로그램 시장에선 빛의 반사·착시를 이용한 유사 홀로그램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나 이는 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만큼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의료·국방 등의 산업 분야에 기술을 쌓아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