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아직은 '미지의 세계'…"R&D 투자로 선점 나서야"

[홀로그램]③지형근 ETRI 홀로그래픽콘텐츠연구실장 인터뷰
"난이도 높은 의료·국방 쪽 기술 절실…고부가가치 시장 창출"
  • 등록 2021-09-24 오전 12:03:00

    수정 2021-09-24 오전 12:03: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글로벌 홀로그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개발(R&D)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지형근(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홀로그래픽콘텐츠연구실장은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홀로그램을 구현하려면 다양한 광학 기술과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이 가장 필수적”이라며 수차례에 걸쳐 R&D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각국이 홀로그램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긴 하지만, 아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가 없는 만큼 사실상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게 지 실장의 생각인 겁니다.

지 실장은 국내 홀로그램 산업 현황과 관련해 “지금까지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인 데다, R&D 비용이 워낙 많이 크기 때문에 일부 대기업이 아니면 손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각종 시장조사기관의 지표를 보면 홀로그램 시장의 전망은 밝다”며 “정부는 홀로그램 산업의 미래가치를 이해하고 국내 홀로그램산업의 R&D 역량 강화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습니다. 세계 디지털 홀로그래피 시장은 연평균 19.8% 성장하며 2019년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서 2024년 54억달러(약 6조36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디지털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홀로그래픽 원격 실재(Telepresence), 정밀한 측정을 위한 디지털 홀로그래피 현미경 등 의료·상업용 부문에서의 수요 증가와 금융보안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만만찮습니다.

더 나아가 AI(인공지능)·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의 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홀로그램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란 관측도 이 같은 전망을 부추기는 형국입니다.

지 실장은 “문화·전시·광고 등의 홀로그램 시장에선 빛의 반사·착시를 이용한 유사 홀로그램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으나 이는 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만큼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의료·국방 등의 산업 분야에 기술을 쌓아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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