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 및 치료제의 핵심 기술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다. mRNA는 온도나 화학물질 등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RNA 전달 기술인 LNP에 mRNA을 잘 감싸 유전정보를 제대로 전달하게끔 해줘야 한다. 문제는 LNP 제조 기술은 미국 아뷰투스와 스위스 제네반트 사이언스 등 몇 개사가 독점해 개발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엠디뮨은 인체 세포를 압출해 대량 생산한 세포유래베지클이 LNP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배신규 대표는 “LNP는 30~40년 전에 개발됐기 때문에, (생산 방법 등이) 확립돼 있지만, 생체친화적이지 않고 타겟팅 능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세포유래베지클이나 엑소좀 같은 세포외소포체가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생산 수율이 높은 세포유래베지클이 향후 LNP 대체 기술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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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약을 탑재해 원하는 지점에 잘 보낼 수 있는지를 동물 실험에서만 확인하면 된다. 세포유래베지클의 타깃팅 능력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글로벌 스타트업 크리스피어 프로그램에서 엠디뮨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기업인 론자와 매칭돼 바이오드론 생산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이 공동연구에서, 세포유래베지클 대량 생산 원천기술에 기반한 바이오드론 플랫폼이, 원천 세포의 특성을 엑소좀보다 더 유사하게 보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현재도 계속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은 몸속 아무 곳에나 가면서 부작용이 생긴다. 가령 심장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 심장에 안 가고 간으로 가면 쓸 수가 없다. 몇천억원을 들여서 임상을 진행하다가 부작용이 나오면 임상을 다시 해야 한다. 생체친화적인 세포유래베지클 대량생산 원천기술과 바이오드론 플랫폼을 통해, 쓸모없어진 약들을 살리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