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형 킬러콘텐츠 제작 시스템 갖춰야" [K팝 아이돌 시스템 점검]③

임백운 연제협 회장 제언
  • 등록 2022-07-15 오전 6:00:00

    수정 2022-07-15 오전 6:00:00

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티스트형 뮤지션을 길러내는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임백운 회장의 제언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임 회장은 “고도화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 중심에 선 K팝이 지속 성장하려면 아티스트형 뮤지션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이돌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임 회장은 “아이돌 그룹 한 팀에 모든 걸 걸고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보려는 제작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승부수를 띄우기 전 수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치겠지만,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려고만 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이젠 K팝도 아티스트적인 면을 부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며 “‘칼군무’도 좋지만, 개개인이 가진 무한한 끼를 발산하는 무대로도 ‘떼창’과 감탄을 자아낼 방법을 연구하고 그에 걸맞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아티스트형 킬러콘텐츠’로 불릴 만한 가수를 키워야 할 때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K팝 시장에서도 아티스트적인 면과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인재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번아웃’ 고백 후 일각에서 쏟아진 K팝 시스템을 향한 지적엔 안타까움을 표하며 응원와 격려의 시선을 당부했다. 그는 “전세계 어느 무대에 서더라도 수만 명의 관객을 압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아이돌 가수들이 많다. K팝의 킬러콘텐츠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준 제작자와 가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음악성과 아티스트적인 면을 길러내는 부분을 보완한다면 K팝은 더 발전할 수 있다”며 “K팝 시장을 향한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연제협은 국내 연예·음악 사업을 주도하는 400여곳의 음반, 공연,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사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K팝 콘서트인 ‘드림콘서트’를 예시로 들며 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대형 기획사들은 체계적인 독자 시스템을 갖췄지만, 중소 기획사들의 경우 미비한 부분이 있다”며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중소기획사가 연대를 통해 시너지를 낸다면, 방탄소년단과 같은 슈퍼스타 탄생 사례가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팬덤 문화의 발전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임 회장은 “올해‘드림콘서트’에서 그룹 NCT 드림의 팬들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가수들까지 열성적으로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그와 같은 문화가 K팝 시장 전반에 형성된다면, 각기 다른 기획사에 속한 가수들이 동반 성장하는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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