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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에 1-0으로 승리했다.
호주는 프랑스와 1차전에서 1-4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튀니지를 1-0으로 이긴데 이어 이날 덴마크까지 이기면서 2승1패 승점 6을 기록, 조 2위로 16강에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튀니지에게 0-1로 덜미를 잡힌 프랑스도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프랑스 +3, 호주 -1) 결과에 따라 프랑스가 1위, 호주가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호주가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지역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본선에 나선 호주는 일본을 3-1로 이기고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겨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호주는 16강전에서 C조 1위와 맞붙는다. C조는 폴란드(승점 4), 아르헨티나(승점 3), 사우디아라비아(승점 3), 멕시코(승점 1)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1일 오후 4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반면 D조에서 프랑스와 함께 16강 진출이 유력해보였던 덴마크는 예상을 뒤엎고 1무2패 승점 1에 머물러 조 최하위로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경기는 덴마크가 초반부터 주도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덴마크는 간판스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중심으로 호주 수비를 강하게 몰아쳤다.
호주는 수비라인을 밑으로 내리고 잔뜩 웅크린채 덴마크 공격을 막아냈다. 간간이 역습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기본적으로 호주는 수비에 올인했다. 덴마크는 계속 몰아붙였지만 공격의 결정력이 떨어졌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다급해진 덴마크는 공격수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호주의 단단한 수비벽은 끝내 뚫리지 않았고 1-0 스코어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