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동원은 최근 추석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의 개봉을 앞두고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를 휩쓸었다. 강동원이 TV 예능에 출연한 것은 무려 19년 만이기 때문. 강동원은 꾸준히 영화를 찍으며 스크린에서는 관객들을 비교적 자주 만나지만, 그 외 드라마나 예능, 광고 등 다른 영역에선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코로나19 기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간간이 팬들과 소통하긴 하지만, 별도의 개인 SNS를 운영하고 있지도 않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영화 홍보 차원에서 예능을 나간 것도 있지만,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니) 한 번쯤은 그런 예능도 나갈 때가 됐다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어쨌든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나간 프로그램”이라며 “그 전에 비슷하게 JTBC ‘뉴스룸’이란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뉴스룸’ 출연한 것도 지금과 비슷한 취지였다. 오랜만의 예능 출연이었지만 특별히 긴장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담담히 출연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은 ‘천박사’의 개봉을 앞두고 1인 기획사 AA그룹의 설립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 오랜 기간 몸담았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FA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그러다 올 상반기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 받았다.
최근 제작보고회, 시사회 현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색종이 하트’, ‘왕하트’ 포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제가 하트 포즈를 하는 것을 워낙 쑥스러워하니 소속사에서 그거라도 하라고 준비해주신 것”이라며 “무대 오르기 직전까지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았는데 막판에 단체 사진 찍을 때 하트를 꺼냈다. 시사회 때 왕 하트도 쑥스러웠다. 요즘 이상한 하트들이 많아졌는데 차마 못하겠더라”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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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특별히 시리즈물이 싫거나 닫혀있어서 출연하지 않았던 건 아니라고 이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웃긴 상황인 게, 저는 OTT란 플랫폼이 막 시작했을 때부터 시리즈물을 만들어 함께 참여하자고 이야기해왔던 사람”이라며 “지금처럼 OTT가 활성화되기 훨씬 전에 소설 원작 같은 것들을 시리즈화 해서 만들고, 시장을 선점하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들을 한 10년 전부터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 당시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들과 마음과 상황이 맞았다면 드라마를 찍었을 거다. 다만 그 마음들이 다 맞지는 않았기에 못 찍었던 것 같다. 그렇게 OTT 드라마들을 해야 한다고 말해온 내가 정작 드라마를 안 나왔다니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 하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이런 경우가 잘 없지 않나. 그만큼 시장이 급변하고 있구나 실감한다”며 “모두가 친분이 있는 분들이고 형님, 선배님이라 다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들이 오히려 극장에 사람들을 많이 불러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작품들이 매력을 갖고 있지만, 특별히 ‘천박사’의 매력을 꼽는다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고 제일 화려한 액션이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분들과 편히 극장에 오셔서 보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 개봉한다.